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원숭이 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뉴욕주에 이어 캘리포니아주가 1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에 대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원숭이 두창 발발에 대응 노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주 별 감염자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는 뉴욕주(1390건)가 가장 많고, 캘리포니아주(827건)가 바로 뒤를 잇고 있다.
뉴욕주는 지난달 30일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선포로 주정부는 연방정부와 함께 더 많은 백신을 확보하고, 위험을 줄이는 데 대한 지각을 높이는 동시에 계속해서 성소수자(LGBTQ)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내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 사례 가운데 성적 지향이 확인된 17건 중 16건은 남성 끼리 성관계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은 늘어나는 추세지만 백신 추가 공급은 10월 말에나 가능해 백신 공백이 3개월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이 지난달 말까지 확보한 백신은 모두 110만회 분량으로 1인당 2회 기본접종 시 55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