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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최저임금 역대 최대 인상이라는데 내년 한국에 역전
최저임금 전국 평균 961엔(9508원), 3.3%↑
오는 10월부터 적용…현 환율로는 韓 뒤쳐져
일본 도쿄에서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은 지난달 31일 도쿄 시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보도를 걷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의 최저임금이 2년 연속 역대 최대 폭으로 오른다.

2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 자문기구인 중앙최저임금심의회(이하 중앙심의회)는 현재 전국 가중평균 기준 시간 당 930엔(약 9202원)인 최저임금을 961엔(약 9508원)으로 3.3%(31엔) 인상하는 안을 마련했다.

이 안 대로라면 지난해(3.1%, 28엔)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폭 인상이다.

확정되는 최저임금은 오는 10월부터 적용된다.

최근 엔화 약세 영향으로 이날 환율 기준으로 보면 내년도 한일 간 최저임금은 한국이 더 높다.

한국 정부는 지난 6월에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5.0% 오른 시간 당 9620원으로 결정했다.

일본 최저임금은 중앙심의회가 제시한 목표 범위 안에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심의회가 결정한다.

일본에서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지역인 도쿄도는 시간 당 1072엔(약 1만607원), 가장 낮은 오키나와현은 850엔(약 8410원)이 된다.

최저임금을 역대 최대 폭 인상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생필품 등의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저물가가 고착한 일본에서도 밀 등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지난 6월 소비자물가가 2.2% 오르는 등 3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물가 부담이 커졌다.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은 인상 목표에 대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영향이 우려되는 요식 및 숙박업과 원자재 등의 가격 급등을 충분히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매우 어려운 결과"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소비를 활성화하고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전국 평균 시간당 최저임금을 1천엔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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