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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집 살던 소녀에게 방 만들어주고 피아노 레슨까지…삼성전기의 ‘특별한 기부’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초등학교 3학년인 A양(10)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오래된 흙집에 살고 있다. 자기만의 방이 없던 A양에게 최근 방이 생겼다. 삼성전기 ‘나눔 키오스크’ 기부 후원금으로 창고방을 새 단장한 것이다. 장판과 도배를 마치고, 책상, 옷장, 서랍장 등 새 가구가 들어왔다. 방을 갖게 된 것과 함께 피아니스트 꿈도 커졌다. A양 꿈을 위해 삼성전기 김겸식 프로(구매팀)은 주 1회 피아노 레슨을 해주고 있다. 기부금 전달에 재능기부까지 삼성전기의 나눔 활동이 특별한 인연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기 임직원들이 1000원을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2700만원을 9명의 아동에게 전달했다.

삼성전기는 수원·세종·부산 사업장의 식당과 로비 등 회사 곳곳에 ‘나눔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화면에 어려운 아동의 사연을 소개하고, 도움을 주고 싶은 임직원들이 사원증을 태깅하면 회당 1000원이 기부되는 시스템이다.

모금된 각 300만원은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달되고, 바로 인트라넷에 소개돼 임직원들 참여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장덕현(사진) 삼성전기 사장도 사내 식당을 이용할 때 마다 키오스크에 태깅하며 임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해 왔다.

키오스크를 처음 설치한 4월에는 목표 금액 300만원 모금에 2주가 소요됐으나, 점차 모금 인원과 태깅 횟수가 늘어나 9일 만에 300만원이 모금되고 있다. 이에 삼성전기 국내 임직원 3명중 1명은 기부에 참여했고, 참여한 직원 1인당 약 8회를 태깅하는 등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에 그치지 않고 기부금을 전달받은 아동에게 임직원 전문성을 살린 한글 수업, 피아노 강습, 쿠킹 클래스 등의 재능기부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사 중 가장 먼저 나눔 키오스크를 설치한 삼성전기가 임직원 재능기부까지 연계하면서 이 같은 기부활동은 전 관계사에 확산될 예정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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