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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새 300만원 벌었다, 실화냐?” 폭염 속 ‘돌아온’ 고수익 배달
배달 기사들이 음식 배달을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김민지 기자 @jakmeen]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배달 이제 안 시켜 먹어도, 벌 사람은 번다?”

배달비 부담으로 최근 배달 대신 포장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일부 배달 기사는 여전히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폭우 등 배달이 쉽지 않은 계절적 요인으로, 배달 플랫폼들이 보너스를 내걸고 배달 기사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탓이다.

온라인 상에는 지난달 배달 수익을 공유하는 배달 기사들의 이른바 ‘수익 인증글’이 이어지고 있다. 배달 기사 A씨의 경우 지난달 열흘 간 배달로 약 3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또다른 배달 기사 B씨는 7월 한 달 간 약 47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최근 배달비 인상이 이어진데다, 폭염·폭우 등 계절적 요인으로 배달비 보너스를 내건 배달 플랫폼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등 배달 플랫폼은 기온이 높아 배달을 꺼리는 오후 시간대나 배달 기피 지역에 몇 건 이상의 배달을 완료할 경우 보너스를 주는 ‘미션’으로 배달 기사들을 유치하고 있다. ‘런치 피크 5건에 1만1000원 보너스’, ‘7건 배달 시 누적 2만원 보너스’ 등의 미션을 제시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배달 기사들 사이에서는 “미션 중심으로 배달을 하면 많게는 수십만원을 더 벌 수 있다”는 말들도 나온다.

도로에 배달 오토바이가 주차돼있다. [김민지 기자 @jakmeen]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배달오토바이 매물. [당근마켓 갈무리]

반면, 이같은 고수익 배달 기사는 여전히 극히 일부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짧은 시간에 많은 배달 건수를 수행해야 하는 만큼 위험성이 뒤따르고 노동 강도가 극심하다는 점에서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특수가 끝나고 이용자들의 배달앱 사용도 주춤해지면서, 유지비 등을 견디지 못하고 배달 기사일을 그만두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주요 배달의민족 월간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 1월 2073만명에서 6월 1999만명으로 74만명 줄었다. 쿠팡이츠의 MAU도 같은 기간 658만명에서 438만명으로, 요기요는 892만명에서 746만명으로 급감했다.

배달 기사들이 떠나면서 중고거래시장에서 배달오토바이 관련 매물도 눈에 띄게 늘었다.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플랫폼에서는 보온배달통, 휴대전화거치대 등 배달에 필요한 물품이 모두 포함된 매물이 하루에도 20여개씩 올라오고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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