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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풍선으로 수억원 벌던 ‘이분들’” 어쩌다 이런 일이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별풍선으로 한 달에 7억원씩 벌던 ‘이분들’… 어디로 사라졌나?”

월수익 410억원. 웬만한 중소기업 연매출보다도 많던 아프리카TV BJ들의 ‘별풍선’ 수입이 예전만 못하다. 유튜브 등 다른 크리에이터들을 따돌리던 수백만원대 시급도 옛말이다. 별풍선을 결제하며 아프리카TV를 시청하는 이용자들이 줄어든 탓이다.

1일 아프리카TV 별풍선 집계 사이트 퐁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상위 10위 BJ들이 벌어들인 별풍선 규모는 총 22억5071만원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상위 10위 BJ들이 벌어들인 별풍선 규모의 합은 30억원을 훌쩍 넘었다.

아프리카TV BJ에게는 한때 매달 200억~400억원 규모의 별풍선이 결제됐다. 시급만 200만원에 달하는 BJ도 많았다. 별풍선 한 개의 가격은 110원으로, 가장 많은 별풍선을 받는 BJ는 한 달에 현금 7억원까지 어마어마한 돈을 손쉽게 벌었다.

하지만 이 같은 별풍선을 쏘는 이용자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아프리카TV 실적에 대해 “2분기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감소했으며 1분기와 다르게 실결제이용자수(PU) 또한 동반 감소한 점은 우려 사항”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6월 기준 가장 많은 별풍선을 번 1위 BJ의 풍력은 384만6159개로, 700만개에 육박하던 지난해 말과 대비해 훨씬 줄어들었다. [퐁투데이 갈무리]
과거 고수익을 자랑하던 익명의 BJ들. [헤럴드경제DB]

아프리카TV의 실적을 견인하던 건 한 달에 수백억원에 달하는 돈으로 별풍선을 결제하던 PU인데, 이 수치가 줄었다는 뜻이다.

실제 아프리카TV의 MAU 역시 감소 추세다. 빅데이터 플랫폼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아프리카TV의 올 6월 MAU는 218만8529명으로, 전년 동기(292만2597명) 대비 8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빠져나갔다.

이에 별풍선·구독 등 유료 아이템에 의존하던 아프리카TV의 수익모델도 변화하고 있다. 올 2분기 아프리카TV의 플랫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583억원을 기록했지만 올 광고매출액은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4% 증가했다. 이외에도 e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는 등 수익모델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별풍선의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우려가 완화되며 외부 활동이 증가한 점이 올해에는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다”며 “하반기에는 월드컵 등 영향으로 MAU, PU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부경제 선물(별풍선, 구독 등) 매출이 포함된 아프리카TV의 2분기 플랫폼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로는 3%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해선 1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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