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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먹거리 주도…경영보폭 넓히는 ‘오너 3세들’ 주목
지분 매입 늘리며 그룹내 영향력 강화
친환경·모빌리티 등 신사업 진두지휘
조성민 한솔제지 상무,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이경후 CJ E&M 경영리더,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헤럴드]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국내 주요 그룹 3세들이 경영보폭을 넓히며 그룹 내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일 공시에 따르면,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의 장남 조성민 한솔제지 상무가 그룹 지주사인 한솔홀딩스 주식 83만6309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조 상무의 한솔홀딩스 지분은 0.76%에서 2.75%로 늘었다.

재계에서는 1988년생인 조 상무의 한솔홀딩스 주식 매입을 경영 보폭을 넓히는 신호탄으로 관측한다. 그는 2016년 한솔홀딩스 입사 이후 다양한 실무경험을 거쳐 현재 한솔제지 친환경 및 신사업 담당 임원으로 근무 중이다. 기업의 성장동력이 될 미래 유망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회사 내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도 회사 주식을 매입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15일 공시에 따르면 최 총괄은 SK네트웍스의 주식 17만6374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최 총괄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6차례에 걸쳐 자사주 17만6374주를 사들여 기존 2.50%에서 2.57%까지 지분을 늘렸다. 올 들어 4월에 11차례, 5월 10차례, 6월 13차례 등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 총괄이 보유한 SK네트웍스 주식은 지난해 12월 468만6836주(1.89%)에서 638만4656주(2.57%)로 늘어났다. 1981년생인 최 총괄은 지난 3월 SK네트웍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후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렌탈 및 렌터카 등의 신사업을 꾸준히 육성해 왔다. 최 총괄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친환경신소재, 모빌리티, 블록체인 등 신성장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CJ그룹 오너 3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와 이경후 CJ E&M 경영리더의 지분매입도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선호 경영리더와 이경후 경영리더는 올 들어 증시가 조정을 보이자 장내에서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 왔다. 지난 3월 말 기준 이선호 경영리더의 CJ 보통주 지분은 2.89%, 이경후 경영리더의 지분은 1.27%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보통주와 별도로 신형우선주도 매입하고 있다. 올 들어 이선호 경영리더는 2만656주를 취득했으며, 이경후 경영리더는 1만4266주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이선호 경영리더의 신형우선주 지분율은 26.69%까지 확대된 상황. 이경후 경영리더의 지분도 25.20%까지 늘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사장도 주목받는 3세 경영인. 1983년생인 한화솔루션 김동관 사장은 우주 및 블록체인 등 신사업 육성을 진두지휘하며, 그룹 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김 사장은 특히 한화그룹 내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우주산업 인력과 기술을 모아 꾸린 ‘스페이스허브’의 팀장을 맡아 관련 사업을 총괄해 왔다. 김 사장은 올 초 그룹 지주사인 한화의 사내이사로 합류했으며, 한화 주식은 보통주 4.44%, 우선주 3.75%를 보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올 들어 80년대생 젊은 3세 경영인들이 그룹내 성장을 주도하며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들이 이들 오너 3세에게 주어졌다”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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