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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부터 바꿔야”…‘인적쇄신론’에 휴가 이후 참모진 개편 여부 주목
지지율 30% 붕괴…여당發 대통령실 개편론 분출
“지금처럼은 안된다”…내부서도 쇄신 목소리 솔솔
“만만한게 참모진”·“당이 도와준게 뭔가”…불만도
휴가 돌입 尹대통령, 대통령실 개편 여부 고심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용산 대통령실이 거센 ‘쇄신론’에 직면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지 불과 80여일 만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고 여당 지도부 사퇴가 잇따르면서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다만, 대대적인 인적쇄신론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윤 대통령의 휴가 이후 일정 부분 개편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동시에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데 무작정 경질하는 것이 능사냐”는 반론도 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첫 여름휴가 직후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4명 등 참모진 절반을 교체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도 심심찮게 회자된다.

1일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의 휴가 복귀 후 분위기 전환을 위한 대통령실 개편이 가시화 할지 여부에 촉각을 잔뜩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 30%대로 접어들었을 당시 물밑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던 대통령실 개편론은 끝내 30%선이 붕괴되고 여당 지도부 줄사퇴 과정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상태다.

일단 여당발(發) 쇄신 요구에 대한 대통령실의 공식입장은 “주의 깊게 듣고 있다”지만, 내부에서도 일정 수준의 개편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비서실장, 정무라인, 홍보라인 등 구체적인 교체 검토 대상이 거론되기도 한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통령실 참모진들이) 누구 하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처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드러나지 않았느냐”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실을 쇄신하거나 참모 누구를 바꾸고 하는 것은 전적으로 대통령의 의중에 달린 것”이라면서도 “민심이 엄중한 상황에서 (여당뿐만 아니라) 대통령실도 바꾸라는 요구가 커진다면 (대통령도) 고민을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반면, “만만한 게 참모진”이라는 불만도 있다. 집권여당 지도부를 둘러싼 내홍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쳤음에도 정작 당에서는 대통령실 탓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지율이 떨어지니 무조건 경질하는 ‘묻지마 쇄신’에 대한 경계론도 나온다.

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정 뒷받침은 고사하고 (여당에서) 논란이 터질 때마다 조마조마하다는 생각만 든다”며 “(대통령실 참모진) 물갈이를 한다 해도 어느 정도 대안이 있어야 하는데 무작정 날려놓고 지지율이 안 오르면 그때는 어떡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닷새 간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떠났다. 업무 복귀는 오는 8일로 예정돼있다. 윤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과 함께 지지율 반등 방안, 대통령실 개편 여부에 대해서도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TBS 의뢰, 29~30일) 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28.9%, 부정평가는 68.5%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미디어트리뷴 의뢰, 25~29일)의 경우 주간 기준 긍정평가는 33.1%를 기록했으나, 조사 기간 막판인 지난 29일 일간 기준으로는 긍정평가가 28.7%로 떨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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