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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대 성과급에도…증권사 고객 돈으로 ‘돈벌이’,
신용융자 이자 10% 육박
고객예탁금 이자는 0%대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증권사들이 금리 상승에도 투자자들이 맡긴 돈에는 0%대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반면 신용융자거래 이자율은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이날부터 100만원 이상 예탁금에 대해 이용료율을 기존 0.2%에서 0.3%로 인상했다.

지난달 키움증권이 0.2%에서 0.25%로 올린 것을 비롯해 하나증권(0.15%→0.25%), 삼성증권(0.25%→0.4%) 등도 예탁금 이용료율을 올렸다.

하지만 상향 폭은 0.1%포인트 안팎에 그쳐 여전히 이용료율은 0%대 초반에 그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 예탁금 이용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 5월 인상한 토스증권(1%)이다. 이어 6월 인상한 NH투자증권(0.5%), KB증권(0.46%) 순이다.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증권사들은 이를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하고 받은 수익금에서 인건비 등을 공제한 뒤 투자자에게 이용료를 지급한다.

한국증권금융의 지난 6월 기준 신탁 운용 수익률은 1.791%로, 5월(1.621%) 대비 0.17%포인트 늘었다.

예탁금 이용료율과 달리 신용융자거래 이자율은 10%에 육박한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신용융자거래 이자율을 올리면서 최고 9.9%에 달한다. DB금융투자(9.7%), 하이투자증권(9.6%), 한양증권·키움증권·SK증권·신한금융투자(9.5%) 등도 최대 금리가 9%대 중후반을 넘었다.

삼성증권·유진투자증권(9.3%), 이베스트투자증권(9.2%), 한국투자증권·교보증권·KB증권·다올투자증권(9.0%) 등도 최대 9% 넘는 이자율을 부과 중이다.

다수 증권사가 지난달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이후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어서 신용융자거래 이자율은 조만간 10%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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