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식물성 캔햄 vs 기존 캔햄…맛부터 영양성분까지 뜯어보기
식물성 캔햄, 가공육 시장 패러다임 바꿀 것
칼로리는 낮고 식이섬유 풍부
단백질 함량은 기존 캔햄보다 부족해

신세계푸드가 지난 28일 출시한 식물성 캔햄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신세계푸드가 국내 최초로 식물성 캔햄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을 출시하며 국내 가공육·캔햄 시장에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지난 28일 신세계푸드는 서울 서초구에서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를 열고 식물성 캔햄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을 선보였다. 1926년 미국 ‘호멜 푸즈’가 스팸을 개발한 이후 약 100년만에 식물성 캔햄이라는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 등장한 셈이다.

이날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을 테슬라의 전기자동차에 비유하며 시장 변환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부했다. 송 대표는 “테슬라가 전기차를 처음 선보였을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이 불편해했지만 지금은 대다수 자동차 회사가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며 “베러미트로 촉발될 대전환의 노력이 국내외 식품시장에 퍼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가 100% 식물성 원료로만 생산해 아질산나트륨, 동물성 지방, 항생제 등 식품첨가물에 대한 위험성을 덜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아질산나트륨은 동물성 단백질인 아민과 만나면 1급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이 된다. 이 때문에 2015년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질산나트륨을 2A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기도 했다.

신세계푸드가 가공육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 만큼 식물성 캔햄과 시중에서 판매되는 캔햄의 맛과 영양성분이 어떻게 다른지 분석해봤다.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의 영양정보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은 100g 당 255㎉로 340g 한 통 기준 약 867㎉다. 국민 캔햄 격인 CJ제일제당의 스팸의 칼로리는 1050㎉, 동원의 리챔은 969㎉. 식물성 캔햄이 시중 캔햄보다 약 10% 가량 열량이 적은 편이다.

식물성 캔햄과 기존 캔햄의 차이는 영양 성분과 첨가물에서 두드러졌다. 기존 캔햄의 경우 원료의 90% 이상은 돼지고기였다. 이 외에 정제소금, 설탕이 들어가 있으며 혼합제제와 향미증진제, 발색제가 들어가 있다. 향미증진제로는 L-글루탐산나트륨, 발색제로는 아질산나트륨이 들어가 있다.

반면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은 대두유와 두류가공품, 곡류가공품1과 복합조미식품, L-글루탐산나트륨으로만 구성됐다.

식물성 런천 콩으로 만들어져 기존 캔햄에 비해 식이섬유가 풍부했다. 식이섬유는 100g 중 6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24% 차지한다. 지방은 24g으로 기존 캔햄(25~26g)의 지방 함유량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포화지방이 현저히 적었다. 식물성 런천의 포화지방 함량은 3g, 리챔과 스팸은 각각 8g, 16g으로 차이가 났다.

반면 단백질 함량은 기존 캔햄보다 떨어졌다. 단백질은 100g 중 4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7%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리챔과 스팸은 각각 13g, 14g으로 단백질 함량이 약 3~3.5배 이상 많았다.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을 활용한 음식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식물성 캔햄은 동물성 캔햄과 비교해 맛에서도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날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런천으로 만든 부대찌개, 무스비(일본식 사각 김밥), 햄구이, 샐러드 등을 선보였다. 식물성 런천 역시 기존 캔햄처럼 짭쪼름하고 밥을 부르는 감칠맛이 살아있었다. 특히 밥과 계란말이, 식물성 햄만 들어간 무스비는 동물성 햄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캔햄 특유 씹히는 지방질과 조직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굽는 대신 다른 조리법으로 요리할 경우 풍미가 떨어지는 점은 아쉬웠다.

joo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