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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물러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27일(현지시각) 캐나다 퀘벡주 퀘벡시티 시타델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캐나디안 프레스 제공] [연합]

[헤럴드경제]프란치스코 교황이 30일(현지시간) "물러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다"며 건강 문제에 따른 사임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다.

교황청 관영 매체인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6박 7일간의 캐나다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시국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내 기자간담회에서 "이전과 같은 리듬으로 방문 일정을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고령에 (무릎 문제 등)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교회에 봉사하려면 조금 자제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물러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솔직하게 말해서 이(사임)는 재앙이 아니다. 교황도 교체 가능하다"며 "그에 대해선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어찌 됐든 좀 자제하고 이러한 노력을 좀 줄여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교황은 사임과 관련한 기자들의 추가 질의가 이어지자 "(사임의)문은 열려있다. 일반적인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면서 "오늘까지는 이 문을 사용하지 않았고 그 가능성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레에도 그것(사임)을 생각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교황은 지금 당장은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해외 사목 방문이 현지 교계·교인들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방식인 만큼 이를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올해로 85세인 교황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사임'이라는 단어를 직접 꺼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2일 멕시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당장 사임할 계획은 없으나 그럴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교황의 이번 캐나다 방문은 2019년 11월 태국·일본 등 아시아 순방 이후 최장 거리 여정으로 지속하는 무릎 통증으로 방문 기간 내내 휠체어에 의지해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교황 주치의는 영구적 치료 방법으로 수술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교황은 전신 마취에 대한 부담으로 수술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교황은 무릎 통증 여파로 지난달 레바논 방문 일정을 연기했다. 이달 중순 잡혀있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남수단 순방도 뒤로 미뤘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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