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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상승세 평균 0.2%P 둔화하지 않으면 10월 7% 돌파
올해 상반기 내내 물가 전월비 0.6~0.7% 올라
하반기에도 같은 속도 지속되면 10월 7% 돌파
0.5%로 낮아져도 7%대 물가 상승률 불가피
6%라도 유지하라면 하반기 0.2%p 낮아져야
7%대 돌파 없다는 정부…기대 인플레는 급등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소비자물가 증가속도가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경우 10월 전년동월비 물가 상승률은 7%를 돌파할 것으로 분석됐다. 6%대 물가 상승률이라도 유지하려면 평균 전월비 물가 상승률이 0.2%포인트 떨어져야 한다. 올해 상반기 중 0.6% 이하 전월비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월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월 0.6%, 3~5월 0.7%, 6월 0.6%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올해 가장 낮은 전월비 상승률인 0.6%를 계속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10월 전년동월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1%를 기록한다.

0.5% 전월비를 기록하더라도 올해 내 7%대를 기록한다. 다만, 그 시점은 늦어져 12월이 될 예정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동월비는 산술적으로 지난달 전년동월비에서 이번달 전월비를 더한 뒤 지난해 같은달 전월비를 제한 수치다.

이는 통계청 발표 자료에 나온 소수점 한자리까지를 가정한 수치다. 통계청이 보유한 두자리 수치를 감안해 계산하면 보다 높은 수치가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앞으로 0.6% 전월비를 유지할 경우 10월 7.2%, 11월 7.4%, 12월 7.8%를 기록한다.

다음달부터 당장 0.2%포인트씩 떨어지고 이 수준이 유지돼야 6%대라도 고수할 수 있는 셈이다. 전월비 0.4% 상승을 가정하면 10월에도 전년동월비 6.3% 수준을 나타낸다.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7%를 상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가 예측한 인플레이션 전망의 큰 두가지 축은 정점 시점과 수준이다. ‘10월 정점을 기록하고 그 수준은 7% 미만’이라는 것이다. 통계청도 “상반기와 같은 높은 상승속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비관적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 관측대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의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 달 만에 0.8%포인트 오르며 4%대 후반까지 올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6월(3.9%)보다 0.8%포인트 오른 4.7%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과 전월 대비 상승 폭 모두 2008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와 최대 기록을 나타낸 것이다. 2008년과 2011년에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를 넘은 적은 있었지만, 4.7%보다 낮았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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