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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료 3억원?” 벤츠 얼굴된 ‘이 여성’ 수익 알면 놀란다
자이언트 스텝이 제작한 가상인간 '이솔'이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차 광고에 등장했다.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명품도 모자라 자동차까지…종횡무진하는 가상인간”

가상인간이 고가의 수입 자동차 광고까지 접수했다. 8000만원 상당의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의 전기차 광고 모델로 등장했다. 앞서 볼보(VOLVO)도 3명의 가상인간 남매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바 있다. 화장품, 금융상품, 자동차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가상인간을 모델로 채용하며 ‘인간’ 모델이 설자리 더욱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역으로 가상 인간들의 수익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 대표 가상인간으로 꼽히는 ‘로지’의 경우 광고 모델 수익만 연간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업계에서는 가상 인간의 몸값이 톱스타와 맞먹는 수준까지 올라오고 있다고 전한다. 연간 단일 광고료가 3억원에 달하기도 한다.

자이언트스텝은 29일 벤츠 전기 SUV ‘더 뉴 EQB’ 사전 홍보용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자사 버추얼휴먼 ‘이솔(SORI)’을 활용했다. 국내 최초로 실제 촬영 없이 100% Full 3D,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된 광고 사례다. 영상에 등장하는 이솔, 자동차, 소품 등은 모두 가상이다. 기존 광고 제작 대비 인력, 비용, 시간을 크게 절감했다.

벤츠 전기 SUV 티저광고에 등장한 가상인간 이솔 [벤츠 ‘더 뉴 EQB’ 티저영상 갈무리]
[자이언트스텝 제공]

이솔은 가상 기술로만 만들어진 ‘리얼타임형 버추얼휴먼’으로, 대역 모델 위에 컴퓨터그래픽(CG)을 합성한 형태와 다르다. 지난 5월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첫 데뷔해, 80만뷰를 달성한 바 있다. 현재 JTBC 프로그램 ‘뉴페스타’에서 막내 사원으로 출연하고 있다.

이솔이 등장하는 벤츠 더 뉴 EQB 티저 광고는 네이버에서 20만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좋아요만 32만5000여개다. 가상인간을 활용한 광고 효과가 인간 모델에 절대 뒤쳐지지 않는 모습이다.

고가의 수입 자동차 기업이 가상인간 모델을 활용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볼보는 3명으로 구성된 가상인간 가족 ‘호곤해일’을 자사 브랜디드 필름에 등장시켰다. 쌍둥이 형제 ‘호’와 ‘곤’, 누나 ‘해일’로 구성된 이들은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의 버추얼 인플루언서다. MZ세대 모습을 상징하는 친근감 있는 캐릭터로 설정됐다.

볼보 브랜디드 필름에 등장한 가상남매 ‘호곤해일’ [볼보 제공]
광동 옥수수수염차 모델에 발탁된 가상인간 '한유아' [광동제약]

광고료만 수억원인 유명 연예인 뿐 아니라 광고 전문 일반인 모델들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현재 광고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상인간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가상인간은 단연 ‘로지’다. 지난핸 보험회사 신한라이프 광고로 얼굴을 알린 로지는 이후 쌤소나이트, LF, 아모레퍼시픽, 한국GM 등 여러 회사의 러브콜을 받아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

연예인, 전문 모델 등 실존 ‘인간’보다 가상인간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기존에 없던 신선한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또한, 연예인 섭외에서 불거질 수 있는 사생활 리스크가 발생할 우려가 없다. 늙거나 얼굴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여러 상품 홍보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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