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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한국처럼 못 만드나?” 일본, 박서준 따라했다가 ‘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지식재산권) ‘이태원 클라쓰’(왼쪽)의 주연배우 박서준과 일본 리메이크판 ‘롯폰기 클라쓰’의 주인공 료마 타케우치. [JTBC, TV아사히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차라리 한국 원작을 다시 보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슈퍼 IP(지식재산권) ‘이태원 클라쓰’의 일본 리메이크판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플랫폼 넷플릭스와 TV아사히를 통해 공개됐지만 반응이 영 신통치 않다. 초반 기대와 달리 “한국 원작만 못하다”는 현지 언론의 혹평 속에 갈수록 시청자가 떨어져 나가는 상황이다.

‘롯폰기 클라쓰’는 이달 7일 일본 넷플릭스와 지상파방송 TV아사히에서 매주 1회차씩 공개되고 있다. 첫 회 공개 직후 일본 넷플릭스 TV 부문 시청순위 4위를 꿰차며 단숨에 상위권에 진입했지만 이후 순위가 떨어지더니 4회차까지 공개된 지금 톱10에서 자취를 감췄다.

일본 넷플릭스를 통해 매주 1회차씩 공개되고 있는 ‘롯폰기 클라쓰’. [일본 넷플릭스 홈페이지]

오히려 원작인 ‘이태원 클라쓰’ 다시보기 열풍이 더 거세진 분위기다. 공개된 지 2년이 지난 한국 원작이 다시 주목을 받으며 29일 현재 일본 넷플릭스 TV 부문 1위로 올라서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롯폰기 클라쓰’ 방영을 계기로 시청자들이 원작 다시보기에 나서면서 ‘이태원 클라쓰’의 역주행에 불이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국내에서 방영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서울의 이태원을 배경으로 어려운 환경과 고난을 뚫고 성장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그렸다. 당시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주연배우 박서준의 극 중 이름을 따 ‘박새로이 신드롬’까지 불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지식재산권) ‘이태원 클라쓰’(왼쪽)의 주연배우 박서준과 일본 리메이크판 ‘롯폰기 클라쓰’의 주인공 료마 타케우치. [JTBC, TV아사히 홈페이지]

‘롯폰기 클라쓰’는 국내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이태원 클라쓰’의 첫 해외 리메이크판인 만큼 여느 때보다 관심을 모았다. 일본 배우들은 한국 원작 캐릭터들의 헤어스타일과 패션 콘셉트를 그대로 유지하며 원작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인공 박새로이 역은 일본의 라이징 스타 료마 다케우치 가 맡았다.

그러나 뚜껑을 연 결과 한국 원작에 미치지 못하는 반응 속에 혹평이 나오고 있다.

일본 매체 일간 겐다이는 28일 현지 TV 매거진 작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한국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대히트한 것과 달리마 ‘롯폰기 클라쓰’는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뒷걸음질치고 있다”며 “드라마 속 빌런(악역)을 맡은 배우들이 훌륭한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남자 주인공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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