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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위기 해법찾는 집단지성, ‘스타트업 연합군’ 아세요? [헤럴드 뷰]
친환경에 인생 건 ‘찐환경’ 예비창업가들 이야기
지난 23일 서울 성수동 한 발딩에서 열린 소풍벤처스 클라이밋 스타트업 네트워킹 파티에서 예비 창업가, 스타트업 대표 등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소풍벤처스 제공]

우린 고민한다.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의 부조화에 갈등하며, 치열한 ‘먹고사니즘’ 앞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자 방황한다.

그래서 이들의 도전은 특별하다. 안정된, 보장된, 증명된 길은 아니다. 하지만 환경에 기여하면서 이를 직업으로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친환경에 인생을 걸고 창업에 도전하는 ‘찐환경’ 예비 창업가들의 모임이다. ▶관련기사 4면

임팩트 액셀러레이터 소풍벤처스는 기후·환경 분야 예비 창업가를 지원하는 ‘펠로십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성수동 한 빌딩 강연장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소속도 나이도 다양했다.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은 물론, 직장인도 다수였다. 현업 교수나 이미 스타트업을 창업한 최고경영자(CEO)도 눈에 띄었다. 단 하나 공통점이라면 기후 위기에 직면한 지구에 도움이 되고자 사업 아이템을 찾고 창업 도전에 뛰어드는 열정이다. 지구지킴이를 자임하는 ‘스타트업 연합군’열정 말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A씨는 “기후위기에 관심이 커질 때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다”며 “기후테크를 주제로 얘기를 나누다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고 했다. 박사후연구원인 B씨는 “기후 기술을 연구하며 사업화를 오랜 기간 고민했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영감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로의 기후테크 분야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점검했다. 이미 이 분야에 진출, 창업한 스타트업 대표들도 함께했다. 이들의 사업 소개는 자연스레 비즈니스와 기후 위기에 대한 고민을 넘나들었다. 재생 에너지 확산을 고민하고, 곤충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는 쪽으로 사업 모델을 발굴했다.

스타트업 선배들의 도전 역시 진행형이다. 이들의 대화가 그 무엇보다 진지한 건 바로 동질감 때문이다. 결과를 떠나 도전 그 자체부터 쉽지 않은 선택임을 서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쟁자이기에 앞서 동료와 같은 존재들이다. 국내에선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초기 단계이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이미 중소·중견 기업 수준을 넘어선 사례도 늘고 있다.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lectrify America), 엑스팬시브(Xpansiv) 등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기업들이 그 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에서 기후테크 기업에 투자된 자금은 448억달러(약 58.4조원)로, 2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세계적인 불황이 엄습한 올해 역시 1분기에만 90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투자됐다. 김상수·최준선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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