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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산 T-50B 탄 폴란드 공군 “판타스틱! 추천”
블랙이글스 항공기 ‘우정비행’
후방석 탑승 “훌륭했다” 감탄사
“비행 매우 수월...좋은 경험했다”
12대 도입 ‘FA-50’ 모체 개량형
KAI, 록히드마틴과 공동 마케팅
28일 오전(현지시간) 폴란드 뎅블린 공군 기지에서 실시한 블랙이글스-폴란드 공군 간 우정비행에서 7번기에 함께 탑승했던 제23공군기지단장 크지스토프 스토비에츠키 대령과 노강민 소령이 비행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공동취재단]

“판타스틱!”

국산 경전투기 FA-50을 도입하는 폴란드 공군이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T-50B에 직접 탑승하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폴란드 공군은 “비행하기가 매우 수월했다”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 등 감탄사를 쏟아냈다.

국산 항공기의 유럽 수출 마케팅 지원에 나선 블랙이글스는 28일 오전(현지시간) 폴란드 뎅블린 공군 기지에서 폴란드 공군 고위급 지휘관 4명을 후방석에 태우고 우정비행을 했다. 블랙이글스는 전날 뎅블린 공군기지에서 T-50B를 타고 에어쇼를 펼친바 있다. T-50B는 고난도 기동을 위한 엔진과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항전장비 등 폴란드가 도입하기로 한 FA-50 모체인 T-50을 개량한 공중곡예 특수항공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최근 폴란드 정부와 기본계약을 체결한 FA-50 개량형 48대 중 12대를 내년 하반기 우선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비행에서 폴란드 공군 제1비행단장 마치에이 트렐카 준장은 블랙이글스 3번기에, 제4비행단장 그제고쉬 실루사즈 준장은 4번기에, 제23공군기지단장 크지스토프 스토비에츠키 대령은 7번기에, 제1비행단 부단장 삐오트르 이바스코 대령은 6번기에 각각 탑승했다.

폴란드 공군 특수비행팀 오릭(Orlik)의 PZL-130(KT-1급) 항공기와 함께 날아오른 블랙이글스는 뎅블린 기지 상공에서 붉은색 연기와 흰색 연기를 내뿜으며 폴란드 국기를 그리기도 했다. 블랙이글스 항공기들은 임무 공역에서 별도 비행에도 나섰다.

50여분간의 비행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스토비에츠키 대령은 소감을 묻자 “훌륭했다(brilliant)”고 답했다. 그는 “비행을 하면서 어떤 느낌을 받을지 유심히 봤는데, 이 항공기는 내가 비행하는 미그-29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항공기다”면서 “항공기와 조종사 간의 인터페이스가 미그-29와는 완전히 달랐다”고 했다. T-50은 비행 편의성이나 계기판과 조종간 등에서 미그-29와 차이가 있다는게 스토비에츠키 대령의 설명이다.

트렐카 준장 역시 “판타스틱”이라고 비행 소감을 전하면서 “후배들에게 추천할 만한 항공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렐카 준장이 지휘하는 제1비행단에 국산 FA-50 항공기가 배치될 예정이다.

트렐카 준장은 “컴퓨터는 조종사에게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T-50의 최신 장비들이 인상적이었는데, F-16과 유사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T-50은 KAI가 미국 록히드마틴과 F-16을 기반으로 공동 설계한 항공기다. KAI는 지난 6월 록히드마틴과 협약(Teaming Agreement)을 맺고 공동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뎅블린(폴란드)=국방부 공동취재단·강문규 기자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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