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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장사 잘한 제약·바이오…연 매출 2조 기업 예고
삼바 상반기에만 1조 매출
매출·영업익 증가 회사 다수
123rf 제공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2/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원자재 수급, 임상시험 지연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CMO(위탁생산) 수요 증가, 감기약 판매 증가 등으로 대부분 기업들이 전년 대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1일 현재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중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2/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6514억원, 영업이익 16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은 1조1627억원, 영업이익 3461억원으로 사상 처음 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런 성장에는 CMO 사업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지난 4월 자회사로 편입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에피스는 2/4분기 매출 2328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의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상반기 매출 1조150억원을 기록하며 1조를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분기 3공장 가동률 및 환율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915억원(22.2%), 영업이익은 53억원(3.2%)이 각각 증가했다”며 “2019년 이후 3년간 상반기 연평균 매출 증가율(CAGR)은 78.8%에 달한다”고 밝혔다.

에피스 역시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53억원(24.2%), 영업이익 286억원(95.7%)이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 같은 행보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연 매출 2조원 달성도 유력해 보인다.

다른 기업들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2/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2938억원, 영업이익 3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각각 7.6%, 25.8% 상승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3221억원, 영업이익은 300억원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1, 2분기 연속으로 분기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경신했으며, 매출액도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사는 이 같은 이유로 전문의약품(ETC)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자사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급증 및 우호적 환율 효과가 영업이익,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는 2/4분기 ETC(전문의약품), 해외사업, 의료기기/진단사업 등 전 사업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고르게 성장했다. 매출액은 8.7% 증가한 160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R&D 비용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전년 보다 45.1% 감소한 43억원을 기록했다.

보령은 이번 2/4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액 17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64.3% 증가한 14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부터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의약품 생산·사용이 회복 또는 증가했다”며 “또 코로나로 인해 해열진통제와 같은 감기약 판매가 증가하며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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