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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걸로 대출 8천만원 갚을 듯” 순식간에 폭등, 갑자기 왜 이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내 인생 구원해줄 이클신.”(코인투자자 A씨)

“코인투자하느라 대출만 8000만원, 손실 엄청났는데 이클로 갚아야지.”(코인투자자 B씨)

이더리움 클래식 코인 가격이 보름 새 150% 폭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폭락장’이 지속됐던 가상자산시장에서 이더리움 클래식이 ‘희망’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하지만 가격 급등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거품’ 논란도 제기된다. 가상자산의 변동성은 극심한 탓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8일 오후 현재 이더리움 클래식은 전일 대비 0.25% 상승한 4만3460원에 거래 중이다. 보름 전까지만 해도 이더리움 클래식은 최저가 1만7800원에 거래됐다. 단시간에 3배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최근 이더리움 클래식 가격 추이. [업비트 앱 갈무리]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시장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라·루나 사태 이후 강력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일어나는 등 악재가 겹치자 비트코인의 가격이 2500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는 3000만원 선까지 회복한 상황이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거시경제가 흔들리면서 가상자산의 변동성은 더 극심해질 전망이다.

이 와중에 이더리움 클래식이 급격히 오르자 일부 투자자는 “뒤늦게라도 올라타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투자자 A씨는 “코인 빚투로 많이 잃어 특례채무조정(이자 탕감)을 신청하려고 했는데 이더리움 클래식이 올라 반갑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클래식이 최근 오르는 것은 이더리움의 2.0 업데이트로 인해 적잖은 호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은 재단은 최근 오는 9월 19일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는데 이렇게 전환될 경우 이더리움 채굴자들이 대거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옮겨올 수 있다는 예측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는 ‘거품 논란’도 제기한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지난해에도 하루 만에 가격이 50%대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당시 일부 투기세력의 가담했고, 급격히 다시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다.

사이네르지아캐피털의 데니스비노쿠로브 수석연구원은 “일부 개인투자자 및 투기세력이 ‘좀 더 저렴한 이더를 사자’는 분위기가 급등세를 촉진하는 경우가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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