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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에는 더 암울”…기업체감 경기 ‘미끄럼틀’
7월 BSI 올들어 최저
8월 전망은 더 낮아
대기업·수출기업 타격 커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7월 기업 체감 경기가 올들어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내달 경기 전망 역시 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2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에 대한 BSI는 2포인트(p) 떨어진 80로 나타났다. 하락폭은 전달에 비해 줄었지만 올 들어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2021년 2월(76)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한은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제조업(80)과 비제조업(80) BSI는 각각 전월대비 3p, 2p씩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 감소로 1차금속(-22p)이 가장 크게 내렸고, 전자·영상·통신장비(-9p), 화학물질·제품(-8p) 등도 지수를 끌어내렸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문·과학·기술(-5p), 도소매업(-3p), 건설업(-2p)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돋보였다. 토목 수주 감소,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환율 및 물류비 부담 가중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기업 규모별·형태별로는 대기업과 수출기업이 타격을 비교적 크게 받았다. 대기업(84)은 전월 대비 6p 하락했고 중소기업(75)은 전달과 같았다. 수출기업(86)은 같은 기간 5p 내렸으며 내수기업(77)은 1p 하락했다. 모든 기업들은 전달 전망보다 낮은 BSI를 나타냈다.

기업들의 내달 체감 경기도 좋지 않을것으로 예상된다. 전망BSI는 전월(82) 대비 3p 하락한 79로 나타나 80선 밑으로 내려왔다. 이는 2021년 3월(7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8월 제조업 전망BSI는 1차금속(-17p), 전자·영상·통신장비 (-9p)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5p 하락한 78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제조업 전망BSI도 도소매업(-4p), 건설업(-3p) 등을 중심으로 하락해 전월대비 1p 내린 80으로 전망됐다.

기업 규모별·형태별로도 대기업(-3p), 중소기업(-6p), 수출기업(-5p) 및 내수 기업(-3p) 모두 내달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 대비 4.7p 떨어진 97.8로 지난해 2월(96.3)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올들어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왔다. 경제심리지수가 100을 밑돈다는 것은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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