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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희 농협회장 “‘농촌소멸’ 국가적 위기 해결…‘100년 농촌운동’ 펼칠 것”
활기찬 농촌·튼튼한 농업 등 4대 목표 제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26일 세종시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농촌 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정부·기업이 함께하는 범국민적 농촌운동인 100년 농촌운동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스마트팜 선도농가 300가구 육성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수립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포석이다.

27일 농협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세종시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농협 역할 강화방안 4대 목표를 발표했다. 4대 목표는 ▷활기찬 농촌 ▷튼튼한 농업 ▷잘사는 농민 ▷신뢰받는 농협 구현 등으로 농업·농촌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이 회장의 야심찬 프로젝트다.

이 회장은 “농업·농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농협의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면서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을 다시 활기찬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국민 정부 기업이 함께하는 ‘100년 농촌운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농·축협과 기업 간 교류 사업인 ‘도농사(社)랑운동’을 추진하고, 내년 1월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키로 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본인의 현재 주소지 외 지방자치단체(고향 등)에 기부하면 세제 혜택과 함께 기부액의 30%(3만원 한도) 수준의 지역 농축산물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또 보급형 스마트팜 모델을 발굴하고 2027년까지 스마트팜 선도농가 300가구를 육성한다. 아울러 영농 종합플랫폼인 ‘오늘농사’를 발전시켜 디지털 농업이 일상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지난 1일에 출시한 ‘새출발 농촌희망 저금리대출’ 상품 등을 활용해 농가의 경영부담을 덜어준다. 이 상품은 농업인 1인당 최대 5000만원을 최저 2.0% 금리로 공급한다. 밀 산물 수매 시범사업, 두류 계약재배 사업 등에도 참여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킬 예정이다.

이 회장은 농협이 지난달 7일에 발표한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사업의 추진 현황도 공개했다. 이는 소비자물가 안정과 농업인 경영지원 등을 위한 36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지난 15일 기준 약 1923억원이 집행됐다. 구체적으로 마늘, 양파, 수박 등 제철 농산물의 가격을 상시 할인하는 데 80억원, 축산농가 사료비 부담을 경감하는 데 695억원이 각각 투입됐다.

또 스마트 영농기계와 양수기를 공급하는 등 농업인의 경영 안정성 제고를 지원하는 데 259억원, 농협주유소에서 유류를 저가에 공급하는 데 519억원이 각각 사용됐다.

이 회장은 2020년 1월 취임 이후 전국 8개 농협 김치공장을 하나의 법인으로 합쳐 ‘한국농협김치’를 출범시키는 등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농축산품 수급안정에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장은 “연말까지 3600억원의 지원 효과를 반드시 달성해 국민과 농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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