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가수 싸이의 콘서트 '싸이흠뻑쇼 2022'를 찾은 관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방역당국은 최근 물을 뿌리는 형태의 대규모 공연 후 보고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사례와 관련해 “세부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물을 뿌리는 형태의 대규모 공연 이후 확진됐다는 제보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해당 상황은 인지하고 있고 세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현재 어떤 행위가 위험요인이 될지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며 “군중 행사나 대규모 콘서트의 경우 감염이나 전파 기회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야외, 실외활동이라 하더라도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콘서트 '싸이흠뻑쇼 2022'에서 관객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공연을 즐기고 있다. [연합]

최근 가수 싸이가 물을 관객들에게 뿌리는 형태의 콘서트 ‘흠뻑쇼’를 개최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나왔다. 이와 함께 관객들이 물총 싸움과 공연을 즐기는 페스티벌 ‘워터밤’도 진행 중이다. 모두 3년 만에 재개된 여름 대표 행사들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6월 물을 뿌리는 축제나 행사 자제를 요청했다. 마스크가 젖으면 감염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이 같은 우려에도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P NATION)은 관람객에게 방수마스크 1장과 KF94 마스크 3장을 제공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후 공연을 강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