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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억원 떼돈 몰렸다” 한국인들 난리난 ‘이곳’ 어디길래
카카오가 최대주주로 있는 일본 종합 콘텐츠 기업 카도카와에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약 2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도카와 홈페이지·123RF]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카카오가 점 찍자 한국인 올해 250억원 꽂았다”

올해 들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일본 주식 차트에는 종합콘텐츠 기업 카도카와(KADOKAWA)가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낯선 이름이지만 카카오가 지난 2020년부터 적극적으로 지분을 사들이며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은 올해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카도카와 주식을 254억원 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1위인 일본 화학사 쇼와덴코(565억원)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상 초유의 엔저 현상에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눈을 돌려 일본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가운데 카도카와 주가가 작년부터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자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최근 6개월 기준으로 카도카와 주가는 33.5%, 1년 기준으로는 48.1% 오르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가 최대주주로 있는 일본 종합 콘텐츠 기업 카도카와 주가가 최근 1년간 48% 올랐다. [구글]

올해 들어 전 세계 주식시장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도 카도카와 주식은 13% 상승했다. 연초부터 부지런하게 카도카와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라면 하락장에서도 짭짤한 수익을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도카와의 가치는 카카오가 먼저 알아봤다. 카카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꾸준히 카도카와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그 결과 카카오는 올 1분기 기준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카도카와 주식 1257만5800주(지분율 8.9%)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의 지분 매입은 카도카와가 보유한 지식재산권(IP) 확보가 목적으로 풀이된다.

1954년 일본 도쿄에서 출판사로 출발한 카도카와는 소설부터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 출판 및 영상 콘텐츠를 종합적으로 아우르고 있다. 매년 약 5000점의 신간서적과 잡지를 간행하며 폭넓은 장르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가 최대주주로 있는 일본 종합 콘텐츠 기업 카도카와가 제작에 참여한 주요 영화 콘텐츠. [카도카와 홈페이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국내에서도 다수의 마니아를 양산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소설판과 만화판을 배급했으며 인기소설 '이누가미 일족'을 영화화했다. 최근 카도카와의 자회사 프롬소프트가 개발한 게임 ‘엘든 링’은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수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단순 지분투자에 그치지 않고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픽코마의 만화 플랫폼 '픽코마'가 일본에서 1위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카도카와가 카카오에 콘텐츠 IP를 공급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카카오는 앞서 1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카도카와와 함께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협력체'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투자총괄은 "(카도카와 투자는) 픽코마와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높은 콘텐츠 IP 수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며 "카도카와와의 사업적인 협력을 긴밀히 추진하면서, 글로벌 IP 얼라이언스를 구축해가겠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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