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금융전문가들이 25일 금융 당국에 인플레이션·경기침체·환율 등 복합위기 국면에 대비한 금융 대책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금융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견해를 청취했다.

김동환 삼프로TV 대표는 “경제적 취약계층 부담 경감방안과 함께, 급격한 금융·자산시장의 조정을 방지하기 위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채 수급 조절, 일시적 금지 등을 포함한 공매도 제도 개선, 한·미 통화스와프 추진 등을 제안했다.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실타래 같은 거시경제 변수에는 현명한 정책순위와 섬세한 대응이 해법”이라면서 “제한된 선택지하에서 대응정책의 우선순위(Priority)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의 청사진을 정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추세가 3분기부터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나,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상존한다”면서 “경기둔화 위험에도 긴축을 통해 인플레이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빠른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자산배분 파트장도 “통화정책과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남은 골든타임은 앞으로 1분기”라면서 “미국 기준금리가 3%를 넘어설 수 있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인플레이션 진정세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는 “금융사의 유동성 위기 예방을 위한 선제적 정책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정학적 갈등으로 촉발될 글로벌 공급망 교란 및 재편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