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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대한통운, 빅데이터로 택배박스 재설계…크기 10% 줄여 효율성 ↑
112억 경우의 수 조합…주문별 최적 박스 도출
완충재 사용량 줄고 적재율 향상… 친환경 효과
군포 풀필먼트센터의 AGV(Automated Guided Vehicle·고정노선 운송로봇)가 박스를 이송하는 모습. [CJ대한통운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CJ대한통운이 군포 풀필먼트센터 상품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배송박스 평균 크기를 10% 줄였다고 25일 밝혔다.

‘빅데이터 패키징’은 상품별 체적 데이터와 주문정보를 조합해 박스 크기를 재설계하고 주문에 맞춰 최적화된 박스를 사용하는 CJ대한통운의 차별화된 포장 기술이다. 기존에는 모든 풀필먼트센터가 동일한 종류의 박스를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센터별 맞춤형 박스’를 사용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3개월간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의 종류와 수량을 바탕으로 112억 가지 경우의 수를 조합해 9종의 최적화된 박스 크기를 찾아냈다. 최적 박스는 오는 8월 군포 풀필먼트센터부터 적용한다.

배송박스 크기가 작아지면 박스 내 빈 공간도 함께 줄어든다. 상품 보호를 위해 박스 안에 넣는 완충재를 더 적게 사용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 주문에 맞춰 빈 공간을 최소화한 박스를 자동으로 선택해 물류작업에 투입하고 있다.

물류 효율성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주문에 맞춰 포장이 완료된 박스는 풀필먼트센터에서 대형 간선차량에 실려 전국의 택배 Hub·Sub터미널로 발송한다. 박스 크기를 줄여 차량 적재함에 실리는 박스 수량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물량을 발송할 수 있다. 배송차량의 적재 효율도 높아진다.

이커머스 물류는 다품종·소량 단위로 들어오는 수많은 주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부분 물류업체들은 소비자 주문에 적합한 박스를 일일이 선택해 사용하기보다 동일한 규격의 박스를 일괄 사용하고 있다.

반면 CJ대한통운은 ‘스마트 패키징’ 시스템을 통해 최적화된 박스를 사용함과 동시에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사람이 직접 박스를 접지 않고 자동화 설비로 제함해 물류현장에 바로 투입한다. 완충재 투입부터 테이프 부착, 송장 부착 작업까지 모두 로봇 담당이다.

CJ대한통운은 곤지암, 용인 등 다른 풀필먼트센터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확대하고, 각 센터의 상품에 최적화된 박스를 설계 및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남기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 경영리더는 “체계적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박스 크기를 줄이고 완충재 사용량을 낮춰 물류 효율과 친환경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적인 첨단 물류기술을 활용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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