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베니 중 단일 오크통에서 최장 숙성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제공] |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 중 가장 오랜 기간 숙성한 ‘발베니 42년 더 테일 오브 더 독(Balvenie 42YO The Tale of the Dog)’이 국내에 6병만 들어온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25일 발베니가 국내에서 선보이는 ‘스토리 레인지’의 여섯 번째 제품, ‘발베니 42년 더 테일 오브 더 독’을 출시했다. ‘더 테일 오브 더 독’은 전 세계 224병만 한정 출시된 럭셔리 위스키로, 국내에는 딱 6병만 들어온다.
지난 2019년부터 소개된 발베니 스토리 레인지는 발베니 증류소와 장인들의 스토리를 담아낸 라인이다. 이번 출시된 ‘더 테일 오브 더 독’은 발베니 증류소의 코퍼스미스(구리 장인)인 데니스 맥베인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위스키 증류소의 노동자들은 오크통의 숙성된 위스키를 덜기 위해 작은 구리 통을 가지고 다녔는데, 구리 통에 위스키를 가득 담고 끈을 벨트에 고정해 매달고 다니는 모습이 개를 데리고 다니는 모습과 비슷해 ‘독(Dog)’이라고 불렸다.
작업자의 코트에서 독(dog)을 발견한 증류소 매니저는 아무 말도 없이 어린 데니스를 시켜 독을 망치로 두드려 납작하게 만든 후 노동자들에게 돌려주었다. 이는 독을 이용해 위스키를 가지고 나가는 이에게 다시는 그러지 말라는 메시지와 함께 두 번째 기회를 준다는 뜻이다.
데니스는 이같은 기억을 떠올려 방문객들을 위해 시음용 ‘독’을 제작했고, 지금은 발베니 증류소에서 가장 희귀하고 오래된 오크통이 저장된 웨어하우스24를 방문한 이들에게 독을 이용해 오크통에서 바로 꺼낸 위스키를 시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발베니 42년 더 테일 오브 더 독’은 최상 품질의 오크통에서 숙성해 토피캔디와 대추야자가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며 견과류, 꿀, 향신료와 구운 참나무의 향으로 마무리된다.
전설적인 발베니의 몰트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는 “더 테일 오브 더 독은 42년동안 하나의 오크통에서 숙성된 위스키인 만큼 아주 클래식하면서도 기나긴 여운을 남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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