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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크게 화났다?…“신제품 잔칫날 찬물 끼얹는 중국”
삼성전자 폴더블 신제품과 동일한 시점에 출시되는 중국 모토로라 레이저3. [웨이보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 얕보지 않고서야…”

삼성전자를 겨냥한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견제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삼성과 동일한 8월에 신형 폴더블(접는)폰을 잇달아 선보인다. 8월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가 출시되는 달이다. 기존에 7월 출시를 예고했던 중국 모토로라의 신제품도 8월로 출시일을 미뤘다. 이는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삼성 신제품 잔칫날을 겨냥, 물타기 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새 스마트폰에 대한 미디어 이슈를 선점하고, 삼성과의 경쟁 구도로 ‘김을 빼기’ 위한 전략이다. 앞서 많은 중국 업체들이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와 직접 비교에 나서며 ‘경쟁력 우위’를 자신해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7월로 예정됐던 중국 레노버 자회사 모토로라의 차세대 폴더블폰 ‘레이저2022’ 출시일이 삼성과 같은 8월로 연기됐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추정 사진. [유튜브 TechTalk TV 캡처]

유명 IT팁스터(정보유출가) 디지털챗스테이션은 구체적인 지연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같은 기간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가 출시될 예정”이라며 8월 출시를 시사했다.

모토로라 레이저2022는 외관 디자인 공개 이전부터 삼성전자의 첫번째 클램셸(위아래로 여닫는)폰 갤럭시Z플립과 지나치게 유사한 디자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실제로 최근 레노버 모바일 사업을 총괄이 자신의 웨이보에 올린 레이저2022를 살펴보면 갤럭시Z플립을 연상케 한다. 이런 가운데 공식 출시일마저 갤럭시Z플립4가 공개되는 8월로 변경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8월에는 중국 2위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의 클램셸폰 차기작도 출시될 예정이다. 한화 100만원 이하라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삼성전자에 도전한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추정 사진. [유튜브 TechTalk TV 캡처]

삼성전자는 항상 8월에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를 중국 업체들도 모를 리 없는만큼 사실상 삼성을 의식한 행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시 전후로 자사 신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삼성전자 폴더블폰과의 비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오포의 경우 지난해 12월 자사 첫 폴더블을 출시하며 “타사(삼성전자)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디스플레이 힌지(경첩) 주름을 말끔히 폈다”고 공언했다. 또 경쟁작보다 ‘훌륭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를 겨냥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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