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얼마 원해? 200만원 더 줄게” 삼성맨도 부러워하더니, 이유 있었네
올해 4월 문을 연 서울 명동 애플 스토어. 박혜림 기자.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아이폰14 출시 앞두고 생산직 인센티브 확 올렸다”

애플이 오는 9월 출시하는 ‘아이폰14’ 흥행에 벌써부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고물가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아이폰14 판매량이 전작인 아이폰13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맞춰 생산업체는 인센티브까지 늘리며 생산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Foxconn)은 아이폰14 생산을 앞두고 생산인력 확보를 위해 인센티브 지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 애플 스토어. [123RF]

중국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정저우 공장은 지난 17일부터 1인당 최대 1만위안(약 194만원)의 격려금 지급을 시작했고, 선전 공장에서도 1인당 5280위안(102만원)을 지급하며 공격적으로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13 생산 때와 비교하면 채용 시기는 1개월 앞당겨졌고, 인센티브 지급액도 40~50% 올렸다. 채용 규모 역시 아이폰13 대비 50% 늘어났다. 생산량 확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애플이 아이폰14의 초반 흥행을 강하게 확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고물가와 부품공급 차질로 스마트폰 시장이 부진에 빠지면서 애플도 흔들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항저우 애플 스토어 전경. [123RF]

KB증권은 아이폰14 부품업체 초기 수주규모를 고려하면 아이폰14 초도 물량이 아이폰13 때의 8200만대보다 15% 증가한 9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의 이러한 자신감의 밑바탕에는 아이폰에 유별난 애정을 보이고 있는 중국이 자리하고 있다. 업계는 중국 유통업체 및 소매업체의 아이폰14 주문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는 이달 초 트위터에 “중국 내 일부 유통업체와 소매업체들이 아이폰14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의 선불금을 내야 할 것으로 확인됐다”며 “올해 중국 시장 내 아이폰 14 수요가 예상보다 크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중국 상하이 애플 스토어 전경. [123RF]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열린 중국 6.18 쇼핑축제 기간 중국 전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은 총 1400만대로 지난해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아이폰 판매량은 약 700만 대로 점유율 5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아이폰의 인기가 여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 세계 아이폰 교체 수요가 7억대로 예상되는 점도 아이폰14의 흥행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안드로이드 진영의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4의 뚜렷한 경쟁 제품이 없기 때문에 아이폰14 출시에 대한 애플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joz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