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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U+ ‘소통의 비빔밥’ 통이 커졌어요
사내 ‘크로스 워크숍’ 화제
‘조화 이룬다’ 의미 소통 프로그램
화합 필요한 팀·구성원 엮어 지원
전년比 2배 이상 참여...열기 후끈
“우수사례 발굴해 지속 운영할 것”
비빔밥 프로그램에 참여한 LG유플러스 직원들의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비빔밥, 진짜 밥은 아니예요?”

LG유플러스에는 다른 회사에서는 볼수 없는 특유의 사내 소통 프로그램이 있다. 섞여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의 ‘비빔밥’이다. 직원 및 부서간 소통문화 확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참여 열기도 뜨겁다.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직원과 팀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한 데 섞여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의 LG유플러스 ‘비빔밥’ 프로그램은 더욱 원활한 소통을 원하거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팀들이 만나 소통 활성화의 계기를 만드는 크로스 워크숍이다. 소통을 원하는 팀들이 사유와 함께 참가를 신청하면 회사가 해당 팀원들이 함께 할 기회와 비용을 지원한다.

2012년 처음 시작해 지난 10여년간 간헐적으로 시행됐지만, MZ세대 구성원 비율 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업무 증가로 지난해부터 정례화됐다. 올해는 총 51개팀, 440여 명의 직원이 참가를 신청했다. 이는 전체 직원 수의 4.3%를 넘는 것으로 지난해 27개팀, 175명에 비해 규모가 2배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사업과 개발, 영업과 네트워크 등 업무상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지만 다른 사옥 근무 등으로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는 팀의 참여 신청이 쇄도했다. 또 “신사업을 준비하면서 사업과 기술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업무상 잦은 충돌로 소통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사옥에 근무해 얼굴보기 어렵다” 등을 주요 신청 사유로 꼽은 이들도 있었다.

비빔밥 프로그램은 ▷친해지기 ▷소통이 필요한 이슈를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토의 시간 ▷화합의 시간 순으로 진행된다. 팀 대항 게임 등으로 친밀감을 쌓은 후 협업 방해요소와 요청사항을 터놓고 소통하면서 최종적으로 향후 협업 시에 지켜야 할 그라운드 룰을 정하도록 했다.

참여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문화·스포츠 행사 등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조편성도 MBTI로 하는 등 MZ세대 직원들의 취향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NW교육훈련팀과 인재개발팀 직원들이 종로의 한 카페에서 소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직원들은 “메일과 전화로만 소통하다가 만나보니 새로웠다”, “최근 팀원이 많이 바뀌어 어색했는데 좋은 자리였다”, “틀에 박힌 워크숍이 아니라 신선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프로그램 종료 후 우수사례를 발굴해 전사에 전파하고 함께 일하는 문화를 정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외부 인재 영입도 늘고 있어 협업을 통한 시너지가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비빔밥을 회사의 대표 소통 프로그램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정지현 LG유플러스 인사담당(상무)은 “회사가 성장할수록 조직 간 협업이 중요하다”며 “MZ세대 구성원들의 비중도 점차 높아지는 만큼 임직원들이 더욱 원활하게 소통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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