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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생산자물가 역대 최고…상승률은 둔화
시차두고 소비자물가 영향
1년 전보다는 9.9% 올라
서울 시내 재래시장의 상인들 모습.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생산자물가지수가 6월 상승률은 둔화됐으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상승 폭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04(2015년 수준 100)으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올 들어 여섯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상승률은 4월(1.6%) 이후 5월(0.7%)를 거쳐 두달 연속 낮아졌다. 다만 1년 전보다는 9.9% 상승하며 19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고 오름폭도 여전히 높다.

손진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3∼4월까지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생산자물가도 상승했는데, 6월에는 금속 등 일부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생산자물가 상승폭이 줄었다”며 “중국 코로나 봉쇄 등으로 LCD 등의 수요가 줄어든 것도 생산자물가 상승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손 팀장은 “이론적으로 생산자물가가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며 “생산자물가 상승세 둔화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소비자물가에는 생산자물가 외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산품과 수산품은 한 달 전보다 각각 1.2%와 3.0% 올랐다. 반면 축산물은 1.1% 가격이 내렸다.

공산품은 0.7% 올랐다. 이 중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의 상승률은 각각 4.7%, 1.6%를 나타냈다.

원자재 가격이 내린 영향으로 아연1차정련품 등 제1차금속제품은 0.8% 하락했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0.7%)는 TV와 노트북용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중심으로 내렸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서비스업 물가는 식자재비와 인건비 등이 오른 영향으로 0.2%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양파(84.0%), 우럭(19.7%), 휘발유(11.2%), 국제항공여객(4.1%), 항공화물(3.4%) 한식(1.0%) 등이 올랐다.

돼지고기(-5.3%), 알루미늄1차정련품(-6.0%), 금융 및 보험 부문 위탁매매 수수료(-5.4%) 등은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한 달 새 0.8% 올랐다. 원재료(4.2%), 중간재(0.3%), 최종재(0.6%)가 모두 오른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6월 총산출물가지수는 5월보다 0.6% 올랐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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