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숨이 턱턱 막힌다…KAIST “2030년부터 전세계 가뭄 일상화”
- 김형준 KAIST 교수 국제 공동연구, 가뭄 일상화 사실 최초 예측
세계 각 지역에서 가뭄이 일상화되는 시점.[KA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앞으로 8년후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 이른바 ‘가뭄 일상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문술미래전략대학원(건설및환경공학과 겸임) 김형준 교수 연구팀이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과거 최대의 가뭄이 여러 해에 걸쳐 지속해서 발생하는 시점, 즉 세계의 각 지역에서 가뭄이 일상화되는 시점을 최초로 추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을 검토하기 위해서 그 영향이 미래에 어떻게 변화되는지에 대한 전망은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된다. 특히 종래의 통계치나 경험을 적용할 수 없게 되는 시기가 도래한다면 그 시점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KAIST, 동경대학교, 일본 국립환경연구원 등 7개국 13기관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수치모델을 이용해 전 지구 하천유량의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가뭄이 일어나는 빈도를 조사함으로써 과거 최대의 가뭄이 수년에 걸쳐 일어나게 되는 이른바 '재난'이 일상화가 되는 시기를 세계 최초로 추정해냈다.

연구 결과는 지중해 연안이나 남미의 남부 등 특정한 지역들에서 이번 세기 전반 혹은 중간쯤에 과거 최대의 가뭄이 적어도 5년 이상 연속적으로 넘어서는 시기를 맞이하고 과거로부터 지금까지의 기후에서 비정상 상태가 일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날 확률이 높아짐을 보인다. 또한 온실가스의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여나가더라도 어떤 지역에서는 십여 년 안에 이와 같은 '재난의 일상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발견했다. 하지만,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시나리오의 경우에는 가뭄의 일상화 시점이 늦어지거나 계속되는 기간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따라 비정상의 일상화가 일어나는 시점.[KAIST 제공]

유스케 사토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연구부교수는 “수자원 혹은 농업 분야의 기후변화 대책에는 보통 많은 시간이 요구되며 현재의 비정상이 일상화가 되기 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형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전 세계의 가뭄 발생의 미래경로에 있어서 탄소중립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특정 지역에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더불어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적극적으로 준비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 해외우수과학자유치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6월 28일 출판됐다.

nbgk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