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헤어질 결심' 김지용 촬영감독 “촬영 공부하는 사람들, 미술사 꼭 공부하길”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마지막 시퀀스”
김지용 촬영감독 마스터 클래스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로케이션 비밀
뜨거운 관심 속 개최
생생한 촬영 비하인드 공유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박찬욱 감독 화제의 신작 〈헤어질 결심〉의 김지용 촬영감독과 함께하는 ‘KAFA+ 영화인교육’ 마스터 클래스가 지난 7월 15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영화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되었다.

김지용 촬영감독은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으로 2018년 한국인 최초 ‘영화 촬영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에너가 카메리마쥬(Energa CAMERIMAGE)에서 최고상인 황금 개구리상(Golden Frog)을 수상한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촬영 장인으로,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영화 〈헤어질 결심〉을 중심으로 한 각종 촬영 기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유하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되었다.

영화 속 인상적인 장면들을 다양하게 보여주며 어떤 과정을 통해 촬영이 이루어졌는지 상세하게 들려줬으며, 영화의 가장 중요한 배경인 산과 바다에서의 흥미로운 촬영 에피소드를 나눴다.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는 마지막 시퀀스를 꼽으며 모두의 노력이 깃든 훌륭한 결과물이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독특한 시점 샷과 감각적인 미장센이 돋보이는 작품에 걸맞게 촬영, 조명, 후반작업 등 여러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해 다양한 질문들이 쉴 새 없이 이어지며 열기를 더했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과 촬영감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조언도 나눠 수강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를 처음 시작할 때 어떤 준비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이 영화가 어떤 질감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한다. 어떤 렌즈의 카메라를 활용하고 어떻게 조명을 세팅해서 어떤 톤의 화면을 만들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데, 시나리오를 읽을 때 직관적으로 오는 느낌을 찾는다. 시대극은 상대적으로 찾기가 쉬운데 현대극은 옵션이 많아서 어렵다”면서 각 영화만의 적절한 톤을 찾는데 가장 심혈을 기울인다고 답했다.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어떤 레퍼런스를 참고했는지에 대해서는 “작품을 준비할 때 특별히 촬영에 관한 레퍼런스를 찾아보는 편은 아니다. 기술적으로 참고할 만한 시퀀스 협의를 위해 레퍼런스를 활용할 때도 있지만, 어떤 한 편의 영화를 참고하기 보다는 평소에 영화를 많이 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것들이 오랜 기간 쌓였을 때 작업에 반영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촬영을 공부하는 이들은 미술사를 꼭 공부하길 권한다. 미술의 흐름을 배우고 많은 작품을 보다 보면 눈이 훈련이 되어 보는 눈이 생기고 좋은 취향이 생긴다. 취향은 훈련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나가서 뭐든 찍어 보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한 수강생들은 영화 장면을 직접 보면서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듣고 다양한 질문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분초 단위로 직접 컷을 보여주면서 컷에 대한 고민과 현장 상황을 말씀해 주셔서 촬영적으로 배워가는 것이 많은 클래스였습니다”(정**), “자유롭게 질의 응답하며 한 장면 한 장면 같이 이야기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도**), “생생한 현장 이야기와 프리 프로덕션의 소중한 경험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여서 너무 좋았습니다”(강*), “감독님께서 직접 클립을 명시하면서 상세히 설명해 주셔서 좋았고 중간중간 현장질문을 받으셔서 집중도가 매우 높았습니다”(김**), “너무 유익했고 마스터클래스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은 걸출한 촬영감독님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이**), "너무 유익해서 시간이 짧게 느껴졌습니다"(임**) 등 만족스럽다는 후기와 함께 앞으로도 더 많은 마스터 클래스가 개최되기를 원한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