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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2만6229명 또 '두 배'...50대 4차 접종 시작
확진자, 전주比 두 배 늘어난 2만6229명
위중증도 10명 늘어난 81명, 사망자 11명 발생
BA.5에 더해 BA.2.75까지 확산시 '쌍봉낙타형' 유행
18일부터 50대도 4차접종…당일접종·사전예약 가능
문 닫은 선별진료소 초기대응 '구멍'...병상대란 진행 중

서울의 한 보건소 건강센터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마친 어르신을 안내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주일 전 확진자 수의 2배를 웃도는 2만6229명 발생했다. 당초 BA.5 변이 확산을 예상했지만,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최악이라고 평가받은 일명 ‘켄타우로스(BA.2.75)’ 유입까지 확인되면서 유행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과학방역’을 하겠다는 정부는 18일부터 코로나 4차 예방 접종 대상을 50대 이상 등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을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는 대폭 줄어 초기 대응에 구멍이 생겼고,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더블링’이 시작되면서 병상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만6229명 발생했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월요일(11일) 확진자 수 1만2681명보다 1만3618명(107.4%) 많은 숫자다. ‘더블링’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위중증 환자 수도 전날과 1주일전 보다 10명 많은 81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11명 발생, 총 사망자는 2만4753명(치명률 0.13%)로 늘었다. BA.5의 우세종화가 진행 중이지만, 국내 유입이 확인된 BA.2.75가 세력을 넓혀갈 경우 쌍봉낙타형 유행이 나타날 수 있다.

정부는 4차 접종 대상자를 60대 이상과 면역저하자 등 기존 대상자 외에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까지 확대했다. 이날부터 예약을 받고, 접종은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카카오톡·네이버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접종 의료기관에 예약 후 방문하면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3차 접종 후 최소 4개월(120일)이 지나야 4차 접종이 가능하지만 급하다면 3개월(90일) 이후부터도 가능하다. 합성 항원 방식의 노바백스 백신도 맞을 수 있다.

4차 접종이 시작됐지만, ‘과학방역’을 내세운 정부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는 편의점·약국에선 최근 ‘키트 품절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데다, 60세 이상 등에게 PCR 검사를 해주는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가 대폭 줄어 초기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지난 2월 10일 218개소에서 현재 대전시청광장 등 3곳으로 줄어든 상태다. 보건소 등 선별진료소도 4월 초 642개소에서 현재 607개소로 줄었다.

병상대란 가능성도 높아졌다. 중환자 병상은 지난 4일 6.5%에서 1주일 뒤인 10일 8.4%, 2주일 뒤인 17일에는 13.8%로 2주일 만에 ‘더블링’ 현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준중증(준중환자) 병상도 10.2%에서 17%, 26.7%로 최근 2주일 사이에 약 2.6배로 급증했다. 중등증 병상도 같은 기간 6.7%, 12.7%, 21%로 약 3.1배로 늘었다. 김탁 순천향대부속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응급수술이나 분만 등 특수환자에 대한 의료처치 및 병상 대책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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