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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보, 주식팔고 ‘이것’ 삽시다” 요즘 떼돈 몰린다, 뭐길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내 월급이랑 주식 빼곤 다 오르는데…역시 안전한 ‘이것’ 투자가 최고?”

주식과 코인이 폭락하며 자산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금거래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금 거래 시장에 진출한 IT 기업이 수혜를 보고 있다. 주식과 코인에 투자했다가 적잖은 손실은 본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에 눈을 돌리는 형국이다.

1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금 거래 플랫폼 ‘금방금방’의 지난 6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만602명(안드로이드만 집계)으로 전 달 대비 39% 상승했다. 또 다른 금거래 플랫폼 센골드의 MAU 역시 6월 9만6604명으로 1년 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센골드는 지난 2021년 한 해 금거래량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금리가 인상되고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거시경제가 흔들리면서 안전한 자산으로 투자 심리가 모이는 것이다.

15일 네이버 증권에 따르면 최근 달러가 강세 흐름을 유지하며 국제 금가격이 급락했지만, 이날 금 시세는 1g당 7만2685원으로 1년 전(6만7259원)보다 10% 가까이 상승했다. 주식시장에서 주요 종목들이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금 투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인 셈이다.

최근 1년 금값 추이[출처 네이버]

이에 쉽게 금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인기다. 금방금방과 센골드를 운영하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모회사 아이티센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424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비결은 매출의 83.89%가 금 거래에 해당하는 비IT부문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금 투자를 하고 있는 주부 김모씨는 “투자한 자산 중에 유일하게 올라있는 것이 바로 금”이라며 “금에 좀 더 많은 투자를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떨어진 이참에 좀 더 많이 사둘 예정”이라고 털어놨다.

당분간은 금을 향한 투자심리가 계속 될 전망이다. 오안다(OANDA)의 선임 시장 분석가 크레이그 얼람은 “최근 금의 가치가 취약해 보이지만, 경기 침체가 금융시장의 기본 시나리오가 될 때 투자자들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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