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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기쁘고 꿈만 같다”…33년 전 잃어버린 아들 찾은 어머니
영광경찰서

[헤럴드경제(영광)=황성철 기자] “너무 기쁘고 꿈만 같다” 30여 년 전 어린 아들을 잃어버린 어머니가 경찰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상봉했다. 15일 전남 영광경찰서 등에 따르면 1989년 영광군 자택 인근에서 당시 6세였던 아들 황모(40) 씨를 잃어버렸던 어머니 박모(67) 씨가 33년 만에 아들을 만났다.

당시 박씨와 가족들은 미아 신고를 하고 주변 보호시설을 뒤졌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집 근처에서 길을 잃은 황씨는 다른 지역의 보호시설에 수용돼 나이와 이름이 바뀐 채 부모가 누군지도 모르고 자랐다.

30여 년을 아들을 잃어버렸다는 죄책감과 상실감에 시달리던 어머니 박씨와 가족들은 황씨의 생사라도 확인하려고 올해 4월 영광경찰서를 찾아 유전자 정보를 등록했다. 경찰은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고 다행히 황씨의 유전자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어머니 박씨는 “아들을 생각하면 늘 괴롭고 잊어본 날이 없었다”며 “다시 만나게 돼 다행이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 기쁘고 꿈만 같다”며 “도움을 준 경찰에게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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