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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값 1천억원 손흥민도 ‘이건’ 헐값” 결국 난리난 이 회사, 무슨 일?
지난 5월 오픈시와 NFT스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NFT콜렉션이 판매됐다. 손흥민 선수가 자신의 NFT 콜렉션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NFT스타 홈페이지]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손흥민 NFT도 ‘헐값’ 되더니…결국 구조조정 칼바람!”

암호화폐 폭락이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세계 최대 NFT 거래 플랫폼 오픈시(Open Sea)가 전직원의 20%를 해고한다. 지난해 눈길을 끄는 작품이 올라갔다 하면 수십억원 ‘대박’ 소식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손흥민이 직접 참여한 NFT도 흥행에 실패하는 등 조짐이 심상치 않았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성과 소유권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오픈시는 NFT 작품이 경매 방식으로 거래되는 거래소다. 지난 1월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서 3900억원(3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등 가장 유망한 NFT 거래소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데빈 핀저 오픈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전 직원의 20%를 해고한다고 밝혔다. 정리 해고 이후 약 230여명의 직원들이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데빈 핀저 CEO는 “암호화폐 겨울과 광범위한 거시경제 불안이라는 전례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장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23RF]

2분기 들어 본격화된 암호화폐 시장 침체가 NFT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픈시는 플랫폼 내 발생한 거래 건당 발생하는 2.5% 수수료가 주요 수입원이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 1월 약 21조원(165억 달러)에 달했던 NFT 거래 대금은, 지난 6월 약 1조원(10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오픈시의 월별 거래 대금 또한 지난 6월 9000억원(6억 8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지난해 8월 오픈시 월 거래 대금은 3조 4700억원(30억 달러)에 달했다.

NFT 열풍을 이끌던 인기 NFT 작품의 가격도 크게 낮아졌다. 15일 기준 오픈시에서 거래된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 NFT의 최저 가격은 98.9이더리움(11만 7000달러), 한화 약 1억 5000만원 상당이다. 지난 4월만 해도 5억원은 지불해야 소유할 수 있었던 NFT다. 손흥민 선수가 직접 홍보해 화제를 모았던 NFT 콜렉션 ‘손흥민 팬패스(NFTSTAR Fan Pass-Son)’의 최고 거래 가격은 0.55이더리움, 한화 약 122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오픈시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암호화폐 폭락에 관련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또한 지난 달 전체 직원의 18%에 달하는 1100여명을 해고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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