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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재확산...다시 주목받는 진단키트 기업들
에스디바이오, 美기업 2조에 인수
키트판매로 현금성자산 다량 확보

코로나19가 재확산세로 돌아서자 진단키트 기업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에 따라 수익상 롤러코스터는 여전해 차기 먹거리 확보라는 숙제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최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JL파트너스와 함께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를 2조원에 인수한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번 인수로 메리디안의 북미 유통망을 활용,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 메리디안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 생산시설을 확보함으로써 현지생산이 가능해지고 해외 투자비 절감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회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진단키트를 제조·판매하며 매출을 크게 늘렸다. 미래 먹거리를 찾고자 지난해 말부터는 해외 진단기기 유통사 및 제조사를 인수해 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브라질의 에코 디아그노스티카를 인수한 후 올해는 독일의 베스트비온, 이탈리아의 리랩 등을 인수했다. 3개 기업 인수에 1250억원을 투자했다.

이런 자금력은 그동안 축적해 온 현금에 기인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올 1/4분기까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1600억원에 이른다.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많은 현금을 갖고 있는 셀트리온(9700억원)보다 많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19년 말 190억원에서 코로나19로 2년 새 60배 이상 증가했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벌어들인 현금의 3분의 1을 메리디언 인수에 사용했고 아직 현금에 여유가 있다. 올해 글로벌 유통망을 가진 진단기업 한 두 곳을 추가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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