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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공정’ 흔들릴수록 ‘윤핵관’ 뜰수록…‘싸늘한 20대’
20대, 尹대통령 지지율 1주만에 평균 12.5%p 하락
민간인 순방 동행·친인척 채용 논란…“공정 훼손 판단”
이준석 징계 과정서 ‘윤심’·‘윤핵관’ 갈등 부각 여파도
“법조인 리스크…‘위법 아니면 문제없다’식 대응 지양”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앉은 가운데 20대의 이탈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민간인 순방 동행·친인척 채용 논란 등이 잇달아 불거지며 윤 대통령의 핵심 가치였던 ‘공정’과 ‘상식’이 훼손됐다고 판단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윤심(尹心)’이 거론되며 이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사이 갈등이 부각된 여파가 컸다는 지적도 있다.

13일 헤럴드경제가 최근 발표된 복수의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20대(18~29세) 지지율이 한 주 만에 평균 12.5%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알앤써치(뉴스핌 의뢰, 9~12일) 여론조사에서 20대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26.8%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야당 지지세가 강한 40대(21.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지난주 조사 결과(34.7%)와 비교해 한 주 만에 7.9%포인트 떨어진 수치기도 하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32.5%, 부정평가는 63.5%였다.

앞서 나온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TBS 의뢰, 8~9일) 조사에서도 20대의 긍정평가는 21.3%, 부정평가는 68.7%를 기록했다. 지난주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16.6%포인트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17.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 의뢰, 4~8일) 조사 역시 20대의 긍정평가는 30.9%로, 직전 조사(긍정 43.8%)보다 12.9%포인트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전문가들은 김건희 여사의 비선보좌 논란, 대통령 6촌의 대통령실 근무 논란 등이 잇따르며 윤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 가치가 훼손된 점을 핵심적인 원인으로 지목했다. 각종 논란이 불거졌을 때 ‘법 위반이 아니면 문제없다’는 식의 대응을 한 것도 국민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20대는 공정, 정의, 상식에 민감한 세대”라며 “윤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 가치 훼손에 대해 더욱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정치적 책임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일종의 ‘국민정서법’ 같은 것”이라며 “윤 대통령 역시 이러한 ‘법조인 리스크’를 안고 있다 보니 국민 정서와 동 떨어진 발언이 쏟아지면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윤핵관에게 힘을 실어줄수록 20대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엄 소장은 “20대 이탈폭이 더욱 커진 것은 이준석 징계 과정에서 ‘친윤’과 대립하고 ‘윤심이 작동했다’는 정황들이 나오면서부터”라며 “다음주나 다다음주가 되면 30%도 무너진 조사 결과들이 나올 것 같은데, 윤 대통령의 핵심가치인 ‘공정’과 ‘상식’을 복구하지 않는 이상 지지율 반등은 힘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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