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K-양심’ 옛말? 카페 자리 비우자 휴대전화 훔쳐 도망
[서울경찰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한 남성이 카페 옆자리 손님이 자리를 비운 틈에 테이블 위 올려진 휴대전화를 훔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6일 오후 4시55분께 서울 관악구의 한 카페에서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 혐의)로 A 씨를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상을 보면 피해자가 테이블에 휴대전화를 올려놓고 자리를 잠시 비운다.

그러자 여성 근처 자리에 앉아있던 A 씨가 그 틈을 타 테이블 쪽으로 다가온다. 아무렇지 않게 휴대전화를 들고 사라진다.

[영상]‘K-양심’ 옛말? 카페 자리 비우자 휴대전화 훔쳐 도망
[서울경찰 페이스북]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나선 경찰은 카페 폐쇄회로(CC)TV 확인 후 A 씨 범행 장면과 인상착의를 확인했다.

피해자의 진술을 듣던 경찰이 창 너머로 근처를 지나가는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범행 현장 근처에서 붙잡혔다.

당시 A 씨는 훔친 휴대전화를 인근 생활용품 매장에 버리고 범행 장소 근처를 지나는 중이었다.

A 씨는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지갑으로 착각해 훔쳤고, 현금이 없는 것을 확인하자 인근 매장에 이를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가 버린 휴대전화도 찾았다.

온라인에서는 카페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말이 돌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한국은 카페 테이블에 노트북, 휴대전화 등 비싼 물건을 올려놓고 자리를 비워도 안전한 거의 유일한 나라"라는 인식이 이른바 'K-양심'처럼 굳어졌다.

누리꾼들은 "카페 (테이블 위)핸드폰과 집 앞 택배는 손대지 않는 게 '국룰'", "한국의 치안에 먹칠을 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런 사건이 퍼질 정도면 정말 도난 사건이 적기는 한 듯"이라는 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