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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지지율, 두달이 고비…8·15특사·추석민생·코로나방역 ‘분수령’
코로나 재확산 본격화…尹정부 ‘과학방역’ 시험대
MB·이재용·김경수 등…8·15 특별사면 범위 주목
‘물가안정 최우선’…추석 민심, 지지율 회복 모멘텀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두 달 만에 30%대로 내려앉으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경제위기, 인사문제, 국정비전 부재에 여당의 내홍까지 겹치면서 임기 초반 국정운영 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크다.

윤 대통령은 연일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하며 돌파구 모색에 나섰지만, 당장은 뾰족한 반등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대세다. 정치권에서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특사), 추석 밥상머리 민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 등을 분수령으로 꼽는다.

당장 윤 대통령은 ‘코로나 과학방역’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7360명에 달하는 등 확진자 수가 전주보다 2배 가량 오르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 중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의 방역을 ‘정치방역’으로 규정하고 데이터에 기반을 둔 ‘과학방역’을 주장해왔다.

관건은 오는 13일 발표될 코로나19 재확산 대응 방침이다. 정부는 백신 4차 접종 연령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또다시 전면적인 거리두기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제 질병관리청장과 국가감염병대응위원장, 보건복지부 차관과 (코로나 대응 방안을) 회의했다”며 “내일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기본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거리를 두고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

8·15 특사 역시 주목된다. 이번 8·15 특사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행사하는 첫 사면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8·15 특사의 사면 범위가 가장 큰 만큼, 이명박 전 대통령(MB)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야권인사들까지 포함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사면은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이뤄지는 만큼, 여야를 가리지 않는 대대적인 사면이 단행될 경우 윤 대통령에게도 국정난맥을 돌파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도 나온다. 사면 대상자에 대한 논의는 이달 중순경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여권에서는 지난달 말 이 전 대통령의 형집쟁정지를 계기로 일찌감치 ‘MB 사면론’을 두고 군불을 피운 상태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돌아오는 8·15 광복절에는 국민 대통합을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정치권 인사들을 대대적으로 사면하시라”며 “경제 대도약을 위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비롯해 경제계 인사들도 대사면하시어 국민 통합과 경제 대도약의 계기를 삼으시도록 요청드린다”고 했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연휴를 앞두고 물가안정 등 민생경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반적으로 명절에는 가족과 친인척이 모이는 경우가 많은 만큼, 추석 물가 안정이 민심 회복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윤 대통령 역시 이날 출근길에서 “제일 중요한 건 서민들의 민생이 경제 위기로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고물가·고금리 등에 따른 민생경제 어려움 극복이 최우선 과제라는 인식이다. 윤 대통령이 새 정부 들어 첫 부처 업무보고에서 기획재정부(11일)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12일) 등 경제관련 부처를 앞 순서에 배치한 것도 이 같은 맥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독대 업무보고’에서도 ‘추석민생안정대책’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추석이 예년에 비해 시기가 빠른 데다 최근 장마와 폭염의 영향으로 성수품 물가 불안이 우려된다”며 “관련 부처와 '추석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선제적으로 물가 및 민생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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