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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시진핑 첫 만남, 11월 G20·APEC 가능성…한중 관계설정 주목
시진핑, 11월 ‘발리’ G20·‘방콕’ APEC 참석 가능성
코로나19 후 첫 대면외교…中 “긍정적 성과 거두도록”
美블링컨 “가을 어떤일 벌어질지” 美中정상회담 솔솔
역대 韓대통령, G20·APEC 정상회의 계기 中 정상과 만나
한중 외교장관 소통 정례화…8월 초 캄보디아에서 재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7월1일) 참석차 6월30일 고속열차 편으로 홍콩에 도착한 직후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이후 대면외교를 극도로 자제해 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1월 동남아에서 잇달아 개최되는 다자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대면으로 열릴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한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12일 외교가에서는 오는 11월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이어 18~19일 태국 방콕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면서 이 두 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각측(G20·APEC)과 함께 회의가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도록 추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시 주석의 참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미국의 반응 때문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수주 일 내로 정상통화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가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이 언급한 ‘가을’은 G20·APEC 정상회의를 지칭한 것으로, 이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미국이 2023년 APEC 의장국인 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시 주석이 G20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월 이래 첫 해외 일정이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확산 후 외국 방문을 하지 않았고, 대면외교는 지난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 중국을 찾은 외빈들을 맞이한 것 외에 극도로 자제해왔다. 시 주석이 중국 본토를 벗어난 것은 지난달 30일 홍콩에서 열린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 참석이 처음이다.

통상 우리나라 대통령이 G20·APEC 정상회의에 참여해온 만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 가능성이 높아 이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1992년 노태우 대통령이 양상쿤(楊尙昆) 주석과 역사상 첫 한중 정상회담을 한 이후 김영삼(1993·1994·1996·1997년), 김대중(2002년), 노무현(2003·2004·2006·2007년) 대통령이 APEC을 계기로, 이명박(2009·2010년) 대통령이 G20을 계기로 중국 정상과 만났다. 박근혜(2013·2014·2016), 문재인(2017년 2회) 대통령은 G20과 APEC을 계기로 만났다. 마지막 회담은 2019년 12월23일이다.

‘가치외교’에 방점을 둔 윤 대통령이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기점으로 서방에 밀착행보를 해온 만큼 한중 관계 재정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8월24일)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11일 브리핑에서 “서방 맞추기도 아니고 중국과 평등외교는 당연한 것”이라며 “대중 외교는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취임 후 첫 대면한 한중 외교장관은 소통 정례화를 위해 상호 방중·방한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8월 초 왕 부장과 다시 만난다. 박 장관은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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