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BA.5 습격에 하루 확진자 3만7360명…'재유행' 본격화
[코로나 재유행 비상] 경제에도 치명타 우려
신규 확진 전주 대비 2배이상↑ 재유행 본격화
55일만에 3만명 상회...위중증·사망자도 증가
재유행 주도하는 BA.5, 항체 무력화 능력 3배↑
병상 5800개...임시 선별검사소는 전국에 3곳 뿐
11일 광주 서구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오미크론(BA.1) 하위 변이인 BA.5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1주일 전의 두 배를 웃도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BA.5가 기존 우세종인 스텔스오미크론(BA.2)에 비해 전파력이 훨씬 강력한데다 면역 회피 능력도 3배 이상 강한 탓에 이번 주 내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이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이 겹쳐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경제가 코로나19 사태의 긴 터널을 지나 회복을 시도하는 시점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에서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면서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코로나 재유행 억제를 위한 방역조치가 강화될 경우 자영업 등에 치명타를 날릴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7360명 발생했다. 전날(1만2693명)보다 2.9배(2만4667명·194.3%) 많은 숫자이며, 1주일 전(1만8147명)과 비교해 2.1배(1만8953명·105.8%) 급증한 숫자다. 한동안 감소세를 기록했던 확진자 수가 하루 3만명을 웃돈 것은 지난 5월18일 이후 55일 만에 처음이다. ▶관련기사 3·4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비례해서 다시 늘고 있다. 이날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많은 7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7월3~9일) 평균 위중증 환자 수인 58명보다 16명 많은 숫자다. 사망자도 7명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2만4668명(치명률 0.13%)를 기록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이 추세라면 다음 주 중반 하루 확진자 10만명을 돌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BA.5 감염률은 6월 다섯째 주(6월 26일~7월 2일) 28.2%다. 전주(10.4%)의 2.7배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BA.5가 이번 주 내 전체 신규 감염의 50%를 넘어 국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BA.5는 오미크론(BA.1) 변이, 스텔스오미크론(BA.2) 변이의 후손격인 변이 바이러스다. 오미크론(BA) 계통으로 다섯 번째 확인된 변이라 BA.5라는 이름이 붙었다. BA.5는 BA.2보다 전파력이 35.1%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를 무력화하는 능력이 3배 강하다. 심한 인후통과 코막힘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간 코로나 재유행이 올 가을께 올 것으로 봤다. 하지만 BA.5의 확산에 더해 완화된 거리두기, 백신과 자연감염 효과 감소 등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정점 시기가 더 일찍 찾아온 셈이다. 이 탓에 고령층을 비롯한 고위험군 사망자 증가가 우려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거리두기나 백신 접종 등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선 종합병원·상급병원 등의 병상도 서둘러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실제 3월 한 때 3만3000개에 육박했던 코로나19 병상은 현재 5800여개만 남아 6분의 1 규모로 축소됐다. 지난 2월 10일 기준 전국 218곳에 운영되던 임시 선별검사소도 현재 전국에 단 3곳뿐이다. 최대 100만 건이었던 하루 진단검사 수도 10만 건으로 줄었다.

fact051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