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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상 ‘백내장 브로커’ 자동 확보…보험사기적발 기술도 진화
'계곡 살인' 사건 피고인 이은해(왼쪽)와 공범 조현수. 두 사람은 보험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삼성생명 보험사기 특별조사팀이(SIU)이 블로그 등의 보험사기 관련 글을 자동으로 수집하는 기술을 활용해, 보험사기 근절에 나서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SIU는 상반기에만 인터넷 커뮤니티, 블로그 등을 통해 홍보되는 백내장 관련 게시글 504개를 확보해 이중 4개 병원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보험사기 등의 혐의다. SIU가 확보한 게시글에는 “부모님 백내장 수술 알아보고 있는데, 브로커가 있는건지 여러명 모아서 서울 안과병원에 데려가서 수술을 한다고 하네요”라는 게시글 등이 포함됐다.

삼성생명이 보험사기 적발에 활용하는 기술은 ‘웹 크롤링(Web Crawling)’ 기술로 자동으로 온라인상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생명은 지난한해만 백내장 실손보장 관련 보험사기 유인, 알선이 의심되는 병원 26개를 적발하여 행정신고를 완료했다.

백내장 사례 이외에도, 코 성형수술을 질병 관련 수술로 둔갑해 실손 부당청구를 조장하는 사례도 9건 적발했다. 성형어플의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일부 병원은 시술후기에 코성형을 질병치료로 조작하고 입원 등 허위 진료기록 발급을 한 것으로 밝혀져 수사 중이다.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9434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보다 5%(448억)가 올랐고 1인당 평균 적발금액 역시 970만원으로 전년비 6.3%(60만원) 증가했다. 보험연구원의 ‘보험사기의 특성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기는 규모가 커지는 것뿐만 아니라 방법이 지능화되고 있다. 업무상 지식이나 지위를 이용해 보험사기를 저지르는 사례 및 브로커 조직, 사무장 병원 등에 의한 조직적 보험사기 사례가 늘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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