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방불패’로 유명한 홍콩 스타 린칭샤(林靑霞·임청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1980~90년대 큰 인기를 끈 홍콩 대표 스타 린칭샤(林靑霞·임청하)의 홍콩 저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홍콩 둥왕(東網) 등 중화권 언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8일 오전 0시(현지시간)경 홍콩 페이어산 안다천다오9에 위치한 저택에서 불이 시작됐다. 새벽 5시가 지나서야 불길이 잡히기 시작할 정도 진화가 쉽지 않았다.

화재 당시 린칭샤는 집안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운전기사와 가사도우미 등 약 20여 명의 직원이 애완동물과 함께 대피했고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고급 주택에 위치한 린칭샤의 저택에 8일 자정 화재가 발생했다. 왼쪽 사진은 린칭샤. [둥왕]

주택이 위치한 페이어산은 유명인들의 거주지로 손꼽힌다. 린칭샤의 저택은 수영장과 테니스장까지 갖췄다. 불이 난 주택은 대지 약 1400여평에 3층 건물로, 2014년 남편 싱리위안이 린칭샤의 60세 생일과 그들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해 린칭샤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격은 11억홍콩달러(약 1820억원)에 이른다.

영화 ‘동방불패’로 유명한 홍콩 스타 린칭샤(林靑霞·임청하)

대만 중서부 자이현에서 태어난 린칭샤는 1973년 영화 '창외'로 데뷔한 후 1990년대에 '동방불패', '폴리스스토리', '백발마녀전', '동사서독', '중경삼림' 등으로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1994년 홍콩 재벌 싱리위안과 결혼하며 은퇴했다. 슬하에 전처의 딸 1명과 싱리위안과 낳은딸 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