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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일주일 내내 ‘더블링’
정부 “재유행 조짐...경각심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국면으로 전환됐다.”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여름철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한 뾰족한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방역사령탑인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지연에 따른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기사 20면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인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8일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근 매주 증가해 지난주에는 1이 넘는 1.05가 됐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전파시켰는지 표시한 것으로, ‘1’이 넘으면 감염병의 확산을 의미한다.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매일 2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지난 4일부터 내내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간 확진자 수는 일평균 1만5277명으로 직전 주 8193명 대비 86.5% 늘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원인은 오미크론 세부 계통 변이인 BA.5 확산, 여름철 이동량 증가 및 실내 감염, 면역 효과 감소 등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실제 BA.5 바이러스는 기존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보다 전파속도가 35.1%나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BA.5 검출률은 지난달 2주차 1.4%에서 6월 5주차에는 28.2%까지 치솟았다.

일상회복 이후 첫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급증한 데다 실내공간에서 에어컨 사용에 따른 환기 부족도 확산의 원인이다. 게다가 앞선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면역 효과도 시간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이 차관은 “이런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 모두 경각심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국은 이날 뾰족한 여름철 재유행 대응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이 차관은 “방역당국은 방역과 의료체계에 대해 재유행 대응 방안을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라며 “다음 주 국민 여러분께 소상하게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전국민 4차백신 접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역시 관련 발표는 나오지 못했다. 방역컨트롤 타워 부재로 민첩한 방역대응이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셈이다. 복지부 장관은 이날까지 45일째 공석이다. 이 탓에 방역 실무를 지휘하는 보건의료정책실장(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겸임)도 현재까지 임명하지 못했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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