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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 속 고속도로사고 사망자 평년 2배…“졸음운전 주의”
사고 87%, 졸음·주시태만이 원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전국적으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속도로 교통사고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15명으로 집계돼 지난 3년 동기간 평균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이 중 13명(87%)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사고가 원인이었다.

도로공사는 여름철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거나 외부순환 버튼을 눌러 환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시간 에어컨을 틀면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뇌로 가는 산소가 줄어든다. 이는 여름철 졸음운전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장마철에는 낮에도 어두운 날씨로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하면서 의욕 저하, 피로감 등을 쉽게 느끼게 된다. 이때는 휴게소나 졸음 쉼터를 방문해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면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앞차와의 간격과 차선이탈을 제어해주는 스마트크루즈 기능을 과신해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운전자들은 해당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전방 주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도로공사 측은 강조했다.

교통사고나 차량 고장으로 인한 정차 시에는 2차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2차 사고는 후속차량의 졸음·주시태만으로 발생하며 일반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약 6.8배나 높다.

도로공사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최대한 안전에 유의해 차량을 갓길로 이동시켜야 하며 사고차량 이동이 어려운 경우 후속차량에 사고를 알리기 위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연 후 가드레일 밖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며 “밤에는 상향등과 실내등까지 켜놓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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