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8일 첫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경제위기 아닌가. 제일 중요한 것은 공공부문의 긴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제도 재정전략회의를 했고 오늘은 이어서 민생위주로 비상경제회의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공공부문) 긴축을 해서 그 돈을, 경제위기에 더 어려운 분들에게 더 두텁게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아무리 어렵더라도 우리가 집안이 아무리 어려워도 아이들 공부시키고 해야 되듯이 국가의 성장동력에 대해서는 과감히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래서 어제 재정전략회의에서는 미래의 성장동력인 교육, 연구개발(R&D), 지출 구조조정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비상경제회의에서) 민생문제, 물가라든지 여러 가지 생필품의 가격이라든가 이런 것을 어떤 식으로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어제도 내각 전체가 모였고 오늘 (회의에도) 내각이 다 옵니다”며 “앞으로는 필요한 장관들만 오겠지만, 오늘까지는 (내각이 전체 다 모여) 비상한 각오를 다 함께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충북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예산만 투입하면 저절로 경제가 성장하고 민생이 나아질 것이라는 그런 재정만능주의 환상에서 이제 벗어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부문의 자산을 전수 조사해 기관의 기능과 연관성이 낮은 자산부터 적정 수준으로 매각·처분해야 한다”며 “공무원의 정원과 보수도 엄격한 기준으로 운용돼야 한다”고 각 부처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