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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3억달러 그린본드 발행…배터리소재 투자 ‘고삐’
IPO이어 채권으로 투자재원 마련…총 3.5兆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전액투입
신용등급 상향으로 금리조건 개선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LG화학이 전지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 및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그린본드(green bond·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총 3억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국제 채권으로 발행대금의 용도가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의 친환경 프로젝트 및 인프라 투자에 한정된 채권이다. LG화학은 그린본드로 확보한 자금을 양극재, 분리막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관련 분야에 전액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당시 구주 매출을 통해 확보한 2조5000억원을 포함, 이번 그린본드 발행 및 시설대금 차입 등으로 올해에만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서 매년 4조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그린본드는 미달러(USD)로 발행되며 3년 만기 3억달러의 단일 채권으로 구성됐다. 금리는 고정금리로 미국 3년물 국채금리(3.036%)에 1.400%포인트를 더한 4.436%의 금리로 결정됐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도 불구 3대 신성장동력(친환경·전지소재·글로벌 신약) 사업과 관련해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게 LG화학의 설명이다. 이는 최초 제시 스프레드(가산금리) 대비 0.25%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에는 전세계 81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매수 주문이 몰릴 정도로 흥행을 나타냈다. 지난 1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Stable·안정적)에서 BBB+(Positive·긍정적)로, 지난 2월 무디스는 Baa1(Positive·긍정적)에서 A3(Stable·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의 영향으로 LG화학은 예상보다 개선된 조건으로 채권을 시장에 내놓게 됐다.

LG화학은 지난 2019년 전세계 화학기업 최초 15억6000만달러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10억달러의 그린본드를 추가로 발행했다. 2019년 그린본드는 5.5년 만기 5억달러와 10년 만기 5억달러, 4년 만기 5억유로 등 총 3개의 채권으로 구성됐다. 2021년에는 5년과 10년으로 만기를 구성해 각각 5억달러씩 발행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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