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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 아이폰 살려면 150만원 내라” 애플 ‘배짱’ 해도 너무하네
애플이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 렌더링 제품 이미지. [애플인사이더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애플, 초고가 아이폰 밀어주려고 이렇게까지?”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할 ‘아이폰14’ 시리즈를 시작으로 기본 모델에는 구형 칩을 넣고, 가격이 비싼 프로(Pro) 모델에만 신형 칩을 탑재하는 이른바 ‘급 나누기’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본 모델인 ‘아이폰14’와 ‘아이폰14 맥스(Max)’는 과거 아이폰13 시리즈에 탑재했던 구형 칩을 재사용하고, 고가의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에만 최신 칩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본 모델은 ‘겉은 신형이지만 속은 구형’인 셈이 된다. 최신 칩으로 구동되는 ‘진짜’ 신형 아이폰을 쓰고 싶다면 30~40만원 더 주고 프로 모델을 사야 한다. 업계는 가장 비싼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가격이 약 156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이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프로'(왼쪽) 렌더링 제품 이미지와 '아이폰13 프로'. [애플인사이더 유튜브 캡처]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6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밍치의 전망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와 나인투파이브맥(9to5Mac)도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해 궈밍치의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동안 아이폰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은 디자인과 카메라 성능 정도에서만 차이가 있었다. 아이폰의 ‘두뇌’ 격이자 전체 성능을 좌우하는 프로세서 칩 만큼은 모든 모델에서 똑같이 지원해왔다. 그러나 애플은 이러한 전통을 깨고 앞으로 모델에 따라 칩도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궈밍치에 따르면 기본 모델인 ‘아이폰14’와 ‘아이폰14 맥스’는 앞서 아이폰13에 탑재됐던 A15 바이오닉 칩이 그대로 들어간다.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에만 최신 A16칩이 탑재된다.

구형 칩이라 하더라도 애플이 자체 설계한 만큼 경쟁사의 칩보다 성능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최신 칩을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결국 비싼 프로 모델을 사야 하는 셈이 된다.

애플이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아이폰14 맥스', '아이폰14 프로', '아이폰14 프로 맥스' 렌더링 제품 이미지. [애플인사이더 유튜브 캡처]

이를 두고 전 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인한 애플의 일시적인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궈밍치는 아예 애플의 새로운 판매 전략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가 모델인 아이폰 프로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궈밍치는 애플의 새 전략에 따라 전체 아이폰 판매량에서 아이폰 프로가 차지하는 비중이 40~50% 에서 6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애플의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애플은 구형 칩을 탑재한 아이폰14는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최신 칩이 들어간 아이폰14 프로 가격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프로'(왼쪽) 렌더링 제품 이미지와 '아이폰13 프로'. [애플인사이더 유튜브 캡처]

IT 팁스터(정보유출자) 앤써니는 아이폰14 프로(128GB) 가격이 1099달러(약 143만원), 프로 맥스는 1199달러(약 156만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작인 아이폰13의 경우 프로 999달러, 프로맥스 1099달러였다.

최신 칩에 민감하지 않은 소비자라면 가격 부담이 덜한 아이폰 기본 모델을 사면 된다. 그러나 최신 칩이 탑재된 ‘진짜’ 신형 아이폰을 쓰고 싶다면 결국 고가의 프로 모델을 사야 해 부담이 더 커진다.

아이폰14는 오는 9월 애플 행사에서 공개된다. 칩 외에도 디자인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에는 특유의 M자형 노치를 없애고 펀치홀과 알약 모양의 카메라 구멍이 추가될 것이란 예측이 제기된 바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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