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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워싱’ 논란…EU, 원자력 택소노미에 포함
유럽의회가 6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회의에서 친환경 투자 기준인 녹색분류체계에 원전과 천연가스를 포함하는 안건에 대해 투표를 진행했다. [AFP]

[헤럴드경제] 유럽연합(EU)이 원자력과 천연가스를 녹색산업 분류체계(그린 택소노미)에 포함하기로 했다. 친환경 투자·경제활동 기준에 원자력이 포함되면서 에너지 정책 개념에도 변화가 예고된다. 한국도 K-택소노미 개정 움직임이 있어 이번 결정이 향후 국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AP,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6일 원전과 가스를 택소노미에 포함하는 방안을 투표한 결과 전체 의원 705명 중 328명이 찬성해 가결했다. 278명은 반대했고 33명은 기권했다.

택소노미는 지속 가능한 산업 분야를 분류하고 정리하는 체계다. 정부와 기업 등이 환경 관련 목표를 설정하고 투자와 경제활동을 하는데 참고로 쓰인다. 지난 2020년 6월 처음 발표됐으며 당시엔 원전과 천연가스는 제외됐다.

그동안 EU 내에서는 원전과 천연가스의 택소노미 포함 여부를 놓고 논란이 많았다.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친환경으로 포장하는 이른바 ‘그린워싱’ 논란도 피해갈 수 없었다. 지정학적으로는 유럽의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같은 에너지 의존도 심화 등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한 반대 의견도 높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이 이어지면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U의 결정은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은 원전을 녹색 에너지로 분류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별도 분류체계인 K-택소노미에서 원자력을 뺐다. 윤석열 대통령 정부는 원전 산업의 육성과 K-택소노미 개정을 추진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번 결정도 K-택소노미 개정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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