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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에 놀란 엔터주, ‘리오프닝 콘서트’로 반등계기 잡을까
'풍부한 라인업' 에스엠
'한일 콘서트' JYP 주목
하이브 BTS 솔로활동 기대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단체 활동 중단 선언에 미끄러진 엔터주가 '리오프닝 콘서트'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에스파를 필두로 한 풍부한 라인업으로 주가타격이 적었던 에스엠과, 대규모 모객이 가능한 한·일 콘서트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한 JYP Ent.를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2분기 각사 실적에 해외공연 매출이 상당수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콘서트 수익은 음원→유튜브 판권→앨범(팬덤의 언박싱 수요반영)→굿즈 구입에 이은 엔터주의 최종 수익단계로 평가된다. 특히 고가인 티켓판매의 30~40%가 이익으로 직결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에스엠은 지난 2분기 일본 지역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슈퍼주니어 콘서트 3회, 동방신기 팬미팅 21회, NCT127 콘서트 5회 등이다. 간판그룹인 에스파는 이달 8일 미니 2 집의 한미 동시 발매를 앞두고 있는데, 선주문량은 이미 100 만장을 웃돌았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2분기에만 일본 관객으로 약 64 만명을 모았으며, 하반기에도 100 만명 이상 모객이 가능해 보인다"면서 "에스파는 워너 레코즈와 파트너십 체결로 글로벌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과거 블랙핑크의 사례처럼 팬덤을 확대, 대규모 글로벌 투어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YP Ent.는 트와이스 콘서트 5회(도쿄돔 3회, 미국 앵콜 2회), 스트레이키즈 콘서트 6회(한국 3회, 일본 3회) 등이 2분기 실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특히 미니멈 개런티(MG)가 아닌 모객 베이스로 실적을 인식할 수 있는 한일 콘서트가 모두 개최돼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늘어난 공연 매출이 기대된다. JYP Ent.는 내년 신인그룹들이 데뷔 시 올해 에스엠과 같은 11개의 라인업을 보유하게 되는데, 회사에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한 7년 이하 그룹들이 대부분인 만큼 흥행 시 이익규모도 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와 협력관계가 긴밀해 BTS 단체활동 잠정 중단에 따른 타격이 컸다. 하이브가 2대주주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 PLUS는 음원·음반과 MD 등을 제조·유통하는 회사로 BTS의 음반·음원 유통을 맡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분기 트레저·위너·아이콘의 한국 콘서트 6회 개최 관련 매출을 반영할 예정인데, 하반기에는 해외 공연 관련 실적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BTS 소속사 하이브는 4개 그룹의 신보발매와 콘서트 관련 매출이 집중 인식되면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발매한 BTS 신보(스탠다드 버전 장당 5만5000원)의 경우 평균판매단가(ASP)가 이례적으로 높았고 BTS 라스베가스 콘서트 4회, 세븐틴 일본 팬미팅 2회, 세븐틴 한국 콘서트 2회 관련 실적도 반영될 예정이다.

다만 BTS 개인활동이 본격화하는 앞으로가 문제다. BTS의 7명 멤버 모두가 솔로 앨범 발매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솔로나 유닛 형태의 콘서트를 통한 모객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수에게 있어 앨범 발매는 콘서트 개최를 위한 전초전이라 할 수 있다"며 "빅뱅의 경우 2017년 GD, 태양, 대성의 솔로투어로만 약 110만명을 모객했으며, BTS도 관객 동원력이 높은 멤버들이 솔로투어를 진행한다면 멤버당 연간 50만~70만명 규모의 모객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닛투어 역시 관객 동원이나 무대 구성에 있어 부담이 덜할 수 있는 선택지로 내다봤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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