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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급 부담 LG에너지솔루션보다는 실적 양호한 삼성SDI”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수급 부담이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보다는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SDI가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996만주가 6개월 보호 예수에서 해제된다. 최근 한 달 동안 LG에너지솔루션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40만주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물량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활한 손 바뀜이 일어날 만한 호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매도 물량으로 인한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달리 단기 수급 부담에서 자유롭고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판단되는 삼성SDI를 7월 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7%, 72.8%씩 뒷걸음질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삼성SDI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3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지난달 중국 배터리업체 주가는 약 23% 오른데 반해 한국 기업들은 19% 떨어졌다.

중국 업체들은 코로나19 봉쇄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기차 시장 판매가 견조하면서 수혜를 봤지만 한국은 주요 전방 수요처인 유럽 전기차 판매성장세가 횡보한 탓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여기에 지난달 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공장 증설을 재검토한다는 소식으로 밸류 체인 전반에 걸쳐 성장 속도 조절 가능성도 나오면서 조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라고 장 연구원은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중국 업체 주가는 매우 강하게 움직이고 한국 배터리업체는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 1분기 한국 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이 중국 경쟁사보다 높아지면서 생긴 한국 프리미엄은 5개월 만에 사라졌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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